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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졸참나무로는 처음,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 수관폭 20m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보호수인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95.6.22.지정)」를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

* 보호수: 산림법에 따라 지정되는 보존과 증식 값어치가 있는 수목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松下里) 마을은 뒷산에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마을 남쪽 보건진료소에서 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 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견줘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

 

 

 

졸참나무는 가슴높이 지름 1.3m, 나무 높이 22m의 크기를 갖췄으며 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 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안팎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의 66그루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그루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그루와 말채나무 1그루가 있다.

 

당숲은 경관적 값어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 당산제는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 값어치 또한 크다.

* 당집ㆍ당숲: 민간신앙에서 신을 모셔놓고 제를 지내는 집 / 당집과 함께 느티나무 등이 있는 숲

* 당산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

 

 

 

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km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

 

참고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굴참나무는 노거수 4건으로 지정현황은 다음과 같다.

 

 

문화재청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에 대해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