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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주제전 ‘애국계몽의 두 갈림길 – 안중근과 강상호’

나라를 지키고 사회를 바꾸려는 젊은 지식인의 초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주제전 ‘애국계몽의 두 갈림길 – 안중근과 강상호’를 열고 있다. 19세기 말ㆍ20세기 초 젊은 지식인들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애국계몽운동에 투신한 안중근(安重根, 1879〜1910)과 강상호(姜相鎬, 1887〜1957) 두 사람의 젊은 시절 활동을 조명하고자 한다.

 

 

1876년 강화도조약(江華島條約) 이후, 조선은 근대적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그 성과를 온전히 내지 못한 채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게 되었다. 이 시기 수많은 지식인들은 나라를 지키고 낡은 사회관습을 없애기 위해 학교를 세웠고, 신문을 창간하였으며, 독립협회(獨立協會) 같은 사회정치단체를 만들었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안중근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면서 한국의 독립의지와 동양평화론을 널리 알렸다. 또, 경상남도 진주 출신인 강상호는 1923년 사회적 차별을 받던 백정의 인권 신장을 위해 형평사(衡平社)의 결성을 주도하여 백정의 인권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두 사람의 삶이 다소 달랐던 것 같지만, 두 사람 모두 청년기에는 국채보상운동과 교육을 통한 계몽운동으로 나라와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안중근이 거대한 외세에 맞서 나라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 강상호는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백정의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이 선택한 길은 달랐지만, 나라를 되찾고 사회를 개혁한다는 목표는 같았다.

 

 

 

 

전시는 안중근과 강상호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삶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안중근이 직접 쓴 글씨: 임적선진위장의무(臨敵先進爲將義務)』(보물)를 비롯하여 안중근과 강상호 관련 자료들이 16건 22점 소개된다. 특히, 근대 진주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강상호 관련 사진자료는 관람객이 보기 쉽도록 크게 확대하여 사진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19세기 말· 20세기 초 우리 역사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의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작은 받침돌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