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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탐라순력을 거니는 시간’ 홍진숙 작품전

민속자연사박물관, 318년 시간을 넘은 제주 사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1세기판 ‘신탐라순력도’를 통해 제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진지하게 내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갤러리 벵디왓에서 오는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탐라순력을 거니는 시간’ 홍진숙 작가의 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출신인 홍진숙 작가가 318년 전 이형상 목사가 남긴 탐라순력도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6년 동안 제주 곳곳을 답사하여 자연과 풍경을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작품 34점을 감상할 수 있다.

 

 

홍진숙 작가는 “탐라순력도의 재조명하는 시간을 통해 제주의 변화상을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제주도가 문화ㆍ역사ㆍ일상이 공존하는 섬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홍진숙의 신탐라순력도는 이형상의 창작 동기에서 시작되었지만, 제주라는 시대적인 공간, 그리고 다양한 제주 지역의 역사적 장소들을 발품을 팔며 다니면서 체득한 감성적 ‘장소사랑’의 결과로써 21세기 새로운 기록화로 태어났다”라고 평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과거는 버려지는 역사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가상 융합 세계(메타버스)를 타기 위한 정거장이다. 박물관이 탐라와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려는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충전소 플랫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판화와 한국화를 전공한 홍진숙 작가는 1982년부터 단체전과 개인전을 180회 이상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서귀포시 기당미술관, 제주KBS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목판화협회, 제주판화가협회, 창작공동체우리, 에뜨왈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홍판화공방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