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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불서(佛書)'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한국승려들>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 불서 10’ 시상식 가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 불서 10’ 시상식이 12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은 민족사가 펴낸 각전스님의 <인도 네팔 순례기>가 뽑혔고, 우수상에는 불교신문사가 펴낸 덕원스님과 박혜상 작가의 <엄마랑 아이 좋아>와 불광출판사가 펴낸 이학종 전 미디어붓다 대표의 <붓다 연대기>가 차지했다.

 

수향번역상은 <인식론평석>(다르마키르티 지음, 권서용 옮김/ 그린비), 붓다북학술상은 <조선 불교사상사>(김용태 지음/ 성균관대출판부)가 수상했다. 또한 보덕학회 후원으로 올해 신설된 보덕전법상에는 <오르고 거닐며 느리게 보는 절집의 미학>(김봉규 지음, 사진/ 담앤북스)가 이름을 올렸다.

 

입선에는 <봉려관, 근대 제주불교를 일으켜 세우다>(혜달스님 지음/ 조계종출판사), <심검당 살구꽃>(최명숙 지음/ 도반),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이윤옥 지음/ 운주사), <중심>(법인스님 지음/ 김영사)이 각각 뽑혔다.

 

 

이번에 ‘올해의 불서(佛書) 10’에 뽑힌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이윤옥 지음/ 운주사)은 일본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수하고 발전시킨 고대 한국승려들의 활약상을 사서(史書)를 통해 밝힌 책이다.

이 책은 720년에 간행된 《일본서기》를 시작으로 1702년의 《본조고승전》까지 약 1,000여 년의 시간 동안 간행된 일본의 각종 사료들에서 고대 한국승려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가를 추적하여 그들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1장 ‘일본불교의 뿌리 남도 6종과 고대 한국승’ 에서는 신라승 심상과 고구려승 혜관이 각각 화엄종과 삼론종의 종조로 활약한 사실을 소개했으며, 2장 ‘민중과 국가 불교의 접목’에서는 민중불교의 보살행을 실천한 백제계 행기의 사상과 업적을 다뤘다. 이어 일본의 승강제도(僧綱制度, 절의 관리와 운영을 맡는 직책에 대한 제도)를 정비한 백제승 관륵, 나라불교의 중심 절인 동대사의 초대 주지를 역임한 백제계 양변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3장 ‘영험력을 통한 불법 전수’에서는 반야심경을 독송하는데 입에서 광채가 나온 백제승 의각, 법력으로 환자를 치료한 백제 출신 비구니승 법명과 치료승들, 일본 성실종의 시조이면서 기우제로 이름을 날린 백제승 도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4장 ‘선진문화 전파의 선구적 역할’에서는 고구려승 담징이 그린 법륭사 금당벽화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일본세기》를 지은 고구려승 도현과 우지교를 건설한 고구려승 도등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2부 ‘일본의 천년고찰과 고대 한국승려들’ 편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승려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절이나 사적지를 저자가 직접 찾아다니면서 쓴 생생한 현장 기록이자 답사기다.  이윤옥 박사의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은 천년 고찰이 즐비한 일본의 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의 활약상을 사서(史書)를 통해 밝힌 것이라 한국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 승려들》

부제: 일본 사서에 나타난 고구려, 백제, 신라 승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윤옥 지음, 운주사, 값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