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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각 가문의 ‘산도’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

한국족보박물관ㆍ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 <명당, 그림에 담다> 개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한국족보박물관(대전광역시 중구청장 김광신)과 함께 2023년 9월 26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한국족보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명당(明堂), 그림에 담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비결》, 《음양서잡초》 등 다양한 풍수지리서와 각 가문의 족보 속에 그려져 있는 산도, 대전광역시 산도 등 수많은 산도를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명당을 그려낸 산도가 무엇인지, 각 가문의 산도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 명당을 찾아서

주자(朱子)는 죽은 이의 형체를 온전하게 하고 신령을 편안하게 하면 자손이 융성한다고 하여, 좋은 땅에 조상의 묘소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이런 주자의 말에 따라 명당을 찾아 부모의 묘를 쓰려고 노력했다. 《청오선생장경》, 《동국비결》 등 풍수지리서와 윤도(輪圖, 가운데에 자침-磁針을 꽂아 놓고 가장자리에 원을 그려 24방위로 나눠 놓은 기), 나경(남북을 가리키는 지남철에다 살을 도표로 표시하여 보기 쉽게 만든 것)을 가지고 명당을 찾아다니는 후손들의 노력을 전시에서 소개한다.

 

 

 

■ 명당을 그린다고?

명당을 찾아 부모의 유해를 모시고, 그 자리를 기억하기 위해 산도를 그린다. 하지만 풍수설에 따른 완벽한 명당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산도에 그린 부모의 묘소는 완벽한 명당을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모를 명당에 모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산도를 명당의 조건에 따라 그린 것이다. 전시에서 대전광역시 산도, 창녕성씨 산도 등을 통해 명당의 조건이 무엇인지, 명당을 어떻게 그리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또한 좋을 것이다.

 

 

 

 

 

■ 산도와 얽힌 다양한 설화

관공서에 몰래 장사를 지내 후손이 번영했다고 알려진 목은 이색의 한산 이씨, 세 동물이 서로 견제하는 모습인 복치형 명당에 무덤을 써 자손이 번영한 파평 윤씨, 왕릉의 조성 예정지에 보상금을 주고 무덤을 옮긴 이야기 등 각 가문의 산도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전시를 통해 한국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 가문의 족보와 그 속에 있는 산도와 얽힌 이야기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