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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민영환 유서(명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
19세기 후반 사회상 등 45년의 기록 《홍재일기》,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등록 예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17일 출범 이후 첫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영환 유서(명함)」를 등록하고, 「홍재일기」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된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민영환의 옷깃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마지막에 「결고(訣告) 아(我) 대한제국(大韓帝國) 이천만(二千萬) 동포(同抱)」라고 적혀 있어 동포들에게 남긴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서가 적힌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자결 순국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사료적ㆍ문화유산적 값어치가 매우 높은 유산이다.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奇幸鉉)이 23살(1866년)부터 68살(1911년)까지 약 45년 동안 쓴 일기로 모두 7권(책)이며, 1책의 제목은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 2책부터 7책까지의 제목은‘홍재일기(鴻齋日記)’라고 되어 있다.

 

《홍재일기》는 기행현의 후손이 보관하고 있으며, 일기에는 그동안 밝혀진 바 없었던 동학농민혁명기 백산대회의 일자가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1866년부터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30년 동안의 물가변동, 가뭄, 세금 등과 관련된 기록과 함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부안을 중심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 백산대회: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대규모 군중집회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三菱) 제강에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합숙생활을 했던 곳으로, 이번에 등록 예고된 범위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1,329㎡에 해당하는 34필지이다. 연립주택과 같이 여러 호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속칭 ‘줄사택’으로 불려 왔으며, 광복 뒤에도 도시 노동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며 삶의 흔적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등 역사와 주거사(住居史)적 측면에서 값어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