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1214. 백성이 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

1214. 백성이 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

“시골 마을 오막살이 집에서 갈포옷에다 짚신을 신으며 고집이 있어 자신을 아끼는 사람도 어떤 사람과 벗을 삼자고 하면, 그 역시 먼저 어진가 어질지 않은가를 물어서 어질면 취하고 어질지 않으면 버릴 것이다. 하물며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추하게 여기는 자를 뽑아 자리에 앉혀 놓고 나라의 큰일을 함께 의논한단 말인가.”

위 글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신흠의 상촌집(象村集) 사습편(士習篇)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신흠은 뛰어난 문장력으로 대명외교문서의 제작,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문서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지요. 신흠은 오늘의 선비가 권세, 이익, 명예, 겉치레, 경쟁 등만을 추구하는 타락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런 선비는 결국 온 세상에 화를 미치게 한다고 말합니다. 또 신흠은 백성이 추하게 여기는 사람을 뽑아 국가의 대계를 의논하는 것을 한탄합니다. 대통령 선거날에 생각할만한 글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