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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56. 가난한 유생에게 학전을 지급하라

   

“우리나라의 시골 학교에 예전에는 학전(學田)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그래서 유생(儒生)들이 비록 학문에 뜻을 두었으나 항상 먹을 것이 없음을 괴롭게 여기니, 청컨대 학전을 주어 양육(養育)하여 학업을 성취하게 하소서.” 이는 성종실록 11년(1480년) 4월 16일 치 기록으로 한 경연(經筵)에서 시강관(侍講官) 안침(安琛)이 한 말입니다.

이에 성종은 “경기·강원도·충청도·경상도·전라도의 향교(鄕校)에 학전(學田)을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지요. 성종임금은 그 뒤인 성종15년 11월 26일에도 “재(齋)에 기숙하는 가난한 선비가 비록 향학심(向學心)이 있더라도 양식을 가져오기가 어려워서 학궁(學宮)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자가 반드시 많을 것이므로, 특별히 학전(學田)을 내려 곤궁함을 구제하면 공부에 거의 도움이 있을 것인데, 노사신이 실지로 보탬이 없다고 이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내가 알지 못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보면 뒤에 영의정까지 지낸 노사신이란 이가 학전은 실제 보탬이 없고 나랏돈만 허비할 뿐이라며 반대했지요. 이렇게 일부 벼슬아치들이 극구 반대했지만 성종임금은 유생들에게 학전을 주게 합니다.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가정경제가 어려운 학생들이 넘치는 지금 정부는 돈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