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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00회를 맞이하면서...

   

   

“제주는 오름의 고장입니다. 크고 작은 오름이 옹기종기 마을 뒷산에 모여 있는가 하면 사라오름처럼 한라산 꼭대기에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오름도 있습니다. 제주가 좋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이는 제주시 한립읍 주부 독자 정영순 씨가 맨 처음 얼레빗 독자로 보낸 첫 구절입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에 독자편지란이 생긴 것은 2011년 4월 1일의 일입니다. 앞으로 1개월여면 만 2년이 됩니다. 그간 독자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김슬옹 교수의 “오목해시계는 세종 백성 사랑이 담긴 작품”, 심순기 한국체험학습교육협의회 대표의 “여러분은 한국사를 어디까지 생각하십니까?”, 일본 큐슈 주문홍 목사의 “일본 동경의 2ㆍ8독립선언을 생각하며” 파주문화원 권효숙 연구원의 “파주의 보물 두 가지 마애이불입상과 박중손 묘 장명등” 같은 역사를 다룬 글들이 있었습니다.

한편 김찬수 수원 동원고등학교 교사의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많은 책을 읽습니다”,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의“복덕방은 사라지고”, 박남일 작가의 “부엌에서 밥상까지, 입맛 당기는 우리말”, 박춘근 서울 대조초등학교 교사의 “메롱꽃(메꽃)과 나팔꽃(모닝글로리) 이야기”와 같은 잔잔한 이야기들이 우리를 돌아보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희정 방송작가의 “아이들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이애란 주부의 “따스한 창가에 앉아 손녀 스웨터를 짜는 할매”, 회사원 최석기 님의 “함평 나비축제 참관기” 같은 이야기도 주변에서 소재를 찾은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그런가하면 도쿄 무지개회 조영숙 회장의 “재일본 한일 시민들, 동북아시아 평화의 씨앗을 뿌리다”, 수필가 손정숙 전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장의 “캐나다에 번창하는 무궁화” 같이 나라 밖에 사는 독자들도 적극 참여하여 독자얼레빗이 나라안팎의 폭 넓은 독자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께서 매주 금요일에 쓰는 “독자편지”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날마다 겪는 크고 작은 이야기면 충분합니다. 이웃과 함께 울고 웃는 이야기, 추억담, 성공담, 답사기, 실패담 등등 그 어떤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다시 200회를 향해 독자 여러분과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참여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가슴 깊이 감사 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 사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