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축(柷)’은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 들여온 악기로 둥근 구멍이 뚫린 나무상자에 꽂힌 방망이채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 소리를 냅니다. 종묘제례악이나 문묘제례악(공자에게 제사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을 시작할 때 진고(북의 한 가지)와 함께 사용됩니다.
또 ‘어(敔)’는 엎드린 호랑이의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만들었는데 호랑이의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연주할 때는 9조각으로 갈라진 대나무 채로 먼저 호랑이머리를 3번 치고, 이어 톱니를 대나무 채로 3번 긁어내립니다. 역시 송나라에서 들여온 후 종묘 및 문묘제례악에서 끝남을 알리는 신호악기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