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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명성황후 편지글, 식구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

[그린경제=윤지영 기자] 

글씨 보고 밤사이에 아무 탈 없이 지낸 일 든든하며
여기는 주상전하의 문안도 아주 평안하시고
동궁의 정황도 매우 평안 하시니 축수하며
나는 한결 같다. 감기로 인한 소화불량이
전과 같으니 괴롭다.
일기는 춥고 차다.
진찬소에서 남은 물건과 재물은 자세히 보았다.
이옥황이는 지금까지 머물다가 이제야 간다는 말이 무슨 말이며
마패와 척문은 주었다가 폐단을 일으킬까 싶어 그만 두겠다.

                                       - 명성황후 한글편지 2-16 -

 

   
▲ 명성황후가 시전지에 쓴 편지(왼쪽), 편지봉투


<더보기>

명성황후는 황후이기 이전에 아내였고 어머니였다. 명성황후는 41녀를 낳았지만 모두 단명했고 둘째 아들 척만 살아남아 왕위(순종)에 올랐다. 본인 자신도 13녀 있으나 모두 죽고 외동딸로 자랐으며 9살 때 아버지 민치록이 죽고 16살에 왕비 간택이 있기까지 어머니와 둘이서 살아야 했다. 명성황후는 110점의 편지에서 왕과 왕세자의 안위를 자주 묻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명성황후의 한글 편지는 모두 180통으로 추정되며 국립고궁박물관에 122통이 소장되어 있다. “2-16편지는 명성황후가 조카인 민영소에게 보낸 것으로 임오군란 이후 대원군이 중국으로 압송된 이후의 편지로 추정된다.  

명성황후 한글 편지와 조선 왕실의 시전지, 국립고궁박물관 지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