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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 지정

관동팔경의 하나로 다섯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

[그린경제/얼레빗=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 鏡浦臺 鏡浦湖)’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한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江陵 鏡浦臺)는 고려 말 충숙왕 13(1326)에 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 뒷산 인월사터에 창건된 누정(樓亭) 건물로, ‘정자가 없어 비바람이 치는 날 놀러 왔던 사람들이 곤욕스럽게 여겨 작은 정자를 지었다.’라는 창건 이야기가 전한다. 조선 중종 3(1508)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지었으며, 그 뒤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경포대 누정(강릉시 제공)

   
▲ 경포대 원경(강릉시 제공)
 
*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양양의 낙산사, 고성 청간정(이상 강원도 소재),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이상 경북 소재), 고성 삼일포, 통천 총석정(이상 북한소재) 

경포호(鏡浦湖)는 신생대 4(18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석호(潟湖,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외해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이다. 둘레길이 약 4.3, 면적 998,000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가지고 있다. 

경포대는 경포호를 포함하는 이 일대의 경치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일찍부터 쓰였다. 전면의 경포호와 그 너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경관을 갖추어 있고, 주변의 금란정(金蘭亭,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 등 다수의 누정과 전설이 깃들어 있어 역사 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강릉시 제공)

   
▲ 경포호 겨울풍경(강릉시 제공)

   
▲ 경포호 설경(강릉시 제공)

   
▲ 경포호 전경(강릉시 제공)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鄭澈, 1536~1593)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였다. 경포대는 경포호를 조망하며 마음을 닦는 곳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학적 소재 문화적·경관적 요소가 결합한 곳으로,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에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동해안 으뜸 달맞이 명소이다. 

관동 팔경 중 현재 양양의 낙산사(명승 제27)와 삼척의 죽서루(명승 제28)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