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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금석문 톺아 보기 83]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법천사 터에 있는 고려 전기의 법상종 고승 지광국사 해린(智光國師 海鱗 : 성종 3, 984~ 문종 24, 1070)의 비. 정유산(鄭惟産)이 짓고 안민후(安民厚)가 해서로 써서 이영보(李英輔)와 장자춘(張子春)이 새겨 국사의 입적 후 15년이 지난 1085년(선종 2)에 세웠다.

귀부와 구름무늬의 이수에 테두리를 당초문으로 잘 엮은 비신이 어울려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이는 비이며, 휘장을 둘러친 독특한 모양으로 국보 제59호로 지정되었으나 현지를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비문의 내용은 지광국사가 태어나 출가하여 왕륜사 대선장에서 승과에 급제하고 궁궐에서 법화경을 강설하였으며 문벌 이자연의 아들인 소현(韶顯)이 제자가 되고 문종이 현화사에 주석하게 하며 왕사와 국사로 연이어 책봉을 받고 입적하여 비를 세우게 된 과정을 기술하였다.

   
▲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法泉寺智光國師玄妙塔碑)


이 내용 중에서 왕사로 책봉할 때의 과정과 승계가 올라갈 때마다 가사를 하사받고 법호를 받았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음기에는 국사의 문도를 열거하였는데 수교계업자(受敎繼業者)와 수직가계자(隨職加階者)와 모덕귀화자(慕德歸化者)와 선후사이몰세자(先後師而沒世者)의 네 부류로 구분하여 각각의 부류마다 승통, 수좌, 삼중대사, 중대사, 대사, 대덕으로 나누어 언급된 인명이 1400인에 이른다. 고려의 승려 문도를 성격에 따라 구분한 좋은 예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국보 제 59호
크기: 높이 295cm, 너비 140cm, 글자크기 2.1cm(전면), 2.7cm(후면)
소재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74-2

<출처;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