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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큰 굿판 <단>, 선비문화 <묵향>을 한꺼번에 볼까?

국립극장, 5월 31일부터 <단>과 <묵향> 교차 공연

[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공연종목인 <()>(2012년 초연)<묵향(墨香)>(2013년 초연)531()부터 67()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하루씩 번갈아 공연한다 
 

   
 

이번 교차공연은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시도했던 국립무용단 <, 춘향>과 국립발레단 <지젤>에 이은 두 번째 시도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 됐던 레퍼토리 교차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 춘향>은 국립무용단 창단 51년 만에 매진사례를 기록했으며, 두 작품의 패키지 관람권은 국립극장 전체 패키지 관람권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마케팅과 관객개발 차원에서 교차공연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의 교차공연시도를 발판삼아, 이번에는 국립무용단의 작품만으로 교차공연을 구성하여 선보인다. <>에는 다양한 동양적 사상들이 기호화되고 상징화되어 펼쳐진다. ‘은 개인의 삼라만상과 음양오행, 여성적이고 고요한 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동양적 세계관, 적색과 녹색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하나의 큰 굿판을 의미한다 

 

   
▲ <단(壇)> 공연 장면 1

   
▲ <단(壇)> 공연 장면 2

이 모든 것을 담은 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암호를 해독하듯 작품에 녹아든 전통, 다양한 사상 코드들을 곳곳에 배치한 <>은 마치 밤의 어두운 장막 속에 숨겨진 보석들을 더듬어 찾아 나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 

<묵향>은 한국 철학적 사상의 근본에 대한 정면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한국의 유구한 역사를 받쳐온 뼈대 중 하나인 선비문화, 선비정신이 예술적으로 드러난 형태인 사군자를 표현한 작품이다. 화선지를 연상케 하는 새하얀 4폭의 거대한 무대 위로 차례차례 그려지는 매난국죽 그림들은 마치 무릉도원 같은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일상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할 것이다. 

 

   
▲ <묵향(墨香)> 공연 장면 1

   
▲ <묵향(墨香)> 공연 장면 2

<>은 초연 때 작품을 주도했던 국립무용단의 간판 주역 무용수인 김미애, 최진욱, 장윤나가 그대로 출연하여 밀도감 있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이석준, 이요음 등 젊은 무용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묵향>은 젊은 무용수들과 베테랑 무용수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교차공연은 <>, <묵향>이 국립무용단의 대표레퍼토리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한국 춤의 다양한 형식을 한꺼번에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