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2014년 상반기, 제21기 광주박물관대학 ‘서양미술에 말 걸다’를 통해 일반 박물관 교육과는 차별화된 수준 높은 강좌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하반기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국립광주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하나로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는 월례 인문학 강의를 엶으로써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움의 계기를 마련하고, 올바른 역사의식 기르는 등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 안동고분 출토 금관(왼쪽), 안동고분 출토 금동신
▲ 봉래사 관음보살상과 복장유물
▲ 봉래사 신중탱화(전남유형문화재 제269호)
7월 30일(수), 첫 번째 인문학 강의는 지난 7월 8일부터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고흥 특별전과 연계한 특별 강연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풍부하고,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련하였다.
선사시대의 고흥은 18,000년 전 구석기시대에 시작되어 청동기시대에 2,000여 기가 넘는 고인돌을 쌓으면서 청동기문화가 발달하였다. 삼국시대의 고흥은 백제 최남단의 거점지역으로 인접한 가야 및 왜와의 교류를 통해 특징적인 지역 문화를 꽃피웠다. 또한 분청사기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도자문화와 함께 17~18세기, 활발하게 전개된 불교미술의 자취를 남기고 있으며, 전라좌수군의 중추로서 임진왜란을 막아낸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번 강연은 크게 “고흥의 선사․고대문화”와 “고흥의 불교미술”의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첫 번째 주제인 조현종 국립광주박물관장의 “고흥의 선사․고대문화”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발굴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고흥의 선사․고대문화의 특징과 성격을 쉽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시실 전경
이어지는 두 번째 주제 최인선 순천대학교박물관장의 “고흥의 불교미술”은 ‘능가사’를 비롯한 고흥 지역 주요 절에 소장되어 있던 불상, 불교회화 및 복장유물 등 이번 전시에 출품된 다양한 불교미술품을 상세히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알기 쉽게 풀이함으로써 고흥 지역 불교미술의 흐름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시 관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