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은 오는 8월 12일(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4 클릭! 국악속으로 ‘미스터리 청소년음악극 <꿈.꾸.세(꿈꾸는 세종)>을 공연한다. <클릭! 국악속으로>는 2013년에 선보였던 <Story Concert-세종이야기>에 이어 올해는 <꿈.꾸.세>로 세종대왕과 그의 음악적인 업적을 주제로 초․중․고 학생들을 찾아간다. 음악에 해설이 가미된 기존의 스토리콘서트 형식과 달리 음악과 영상의 입체적인 전개로 그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으로 청소년 관객의 흥미와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흔히 ‘한글 창제자’로만 알려진 세종대왕의 업적을 넘어 그가 음악사에 ‘위대한 작곡가’이자 율관 제작, 악보의 일종인 정간보 창제, <여민락> 작곡 등 조선음악의 르네상스를 ‘왕의 이름’으로 직접 거행하며 부흥을 일으켰던 면을 조명함과 동시에, 세종대왕의 음악정신과 적극 교감하는 지금의 젊은 국악인들의 열정을 비추고자한다.
국악계 차세대 주역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제39회 정기연주회
실력 있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5년에 창단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2013년 유경화 단장의 취임으로 기존의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앙상블 구조로 재탄생하였다. 그동안 수많은 무대를 통해 기성연주자 못지않은 신진 예술인의 연주력과 가능성을 입증해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최근 김태형 단원(피리)이 제3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단원 개개인이 국악계 곳곳에서 실력과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스터리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세종대왕 주위 관료들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글과 우리 음악을 만드는 데에 정열을 불살랐던 세종대왕처럼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발전적 계승은 물론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있기에 국악은 더 이상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가장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원들이 무대 위의 ‘연주자’는 물론 영화 속의 ‘배우’로도 출연하며 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무엇보다 청소년 관객이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무대 형식과 미스터리를 풀어내고자 하는 진행을 통해 역사에도 의문으로 남아 있는 ‘세종대왕의 123일’을 밝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우선 이번 공연의 줄거리를 볼까?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원인 재득과 재희. 정기공연을 앞둔 어느 날 재득의 실수로 전통악기 편경을 깨트린다. 파손된 편경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재희의 임기응변으로 국악단의 여름공연의 콘셉트를 세종대왕으로 삼게 되고, 단원들과 유경화 단장은 세종에 대한 역사책과 사료에 빠져든다. 그러던 중 그들은 세종대왕이 충북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머물렀던 123일의 미스터리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
▲ 영화감독 김형준, 베이시스트 서정철, 작곡가 홍정의(왼쪽부터)
미스터리 청소년음악극 <꿈.꾸.세>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라!
국악계 최초로 영화와 우리음악을 접목하여 만든 <꿈.꾸.세>는 그 시작부터 이미 국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하는 음악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라는 칭찬(혹은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알고 보면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장 유경화, 영화감독 김형준, 베이시스트 서정철, 작곡가 홍정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번 공연은 홍정의 작곡・편곡의 “은가비”, JC Curve 작곡・JC Curve와 박가영 편곡의 “123일의 비밀”, JC Curve 작곡・JC Curve와 양승환 편곡의 “소리를 담은 돌”, JC Curve 작곡・홍정의 편곡의 “용감한 달빛 –세종의 꿈”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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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는 세종"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