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 넓게 보기

아베수상 '반성'이라는 말 답습하지 않았다, 산케이 보도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천황 황후 폐하가 참석하신 가운데 전몰자 유족과 각계 대표가 다수 참석한 가운데 전국전몰자추도식을 거행합니다. 가족을 걱정하면서 조국을 그리며 전쟁터에서 쓰러져간 영혼들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아베신조 수상은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 식전에서 이렇게 서두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파퓨아뉴기니 등의 정글에서 유골조차 돌아오지 못하는 12만 명의 영혼들을 위해 합장하고 명복을 빕니다. (중간 줄임) 오늘은 평화의 맹세를 새롭게 하는 날입니다.”라며 식사(式辭)를 마쳤다.
 
그러나 이러한 아베 수상의 식사는 그간 역대 수상들이 “아시아 제국이 여러 사람에게 고통과 손해를 끼친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으로 그 스스로가 말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에의 공헌 주장”과는 괴리감이 있는 태도다.
   
▲ 아베 수상의 '자기들만의 희생 추도사 모습'  15일 산케이신문  갈무리
 
15일 산케이 신문은 이러한 아베 수상의 ‘아시아 제국에 대한 반성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을 놓고 과거 수상들이 하던 말을 ‘답습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피력했다. ‘답습하지 않고 아베 수상 나름의 신념만을 말해서 좋다’라는 뜻처럼 비친다.
 
입으로는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다면서 일본이 일으킨 가혹한 전쟁에 강제동원되었던 아시아 여러나라의 피해자들이 시퍼렇게 살아 당시를 증언하는데도 '강제동원은 없으며 그들에게 사죄할 이유도 반성할 일도 없다'는 안면몰수의 태도는 결코 "평화"를 위한 태도가 아니다. 물론 이것은 이웃나라들과 평화로운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자세는 더더욱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결국 아베 수상 이후에나 기대해야 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