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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창동유적 집게

국립광주박물관, 9월 2일부터 전시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우리나라에 가장 오래된 나무집게의 발견과 의의를 소개하는 특집전 <집게의 탄생- 신창동유적 출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집게>를 2014년 9월 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전시관 중앙홀에서 연다.

 

   
▲ <나무집게>, 길이 15㎝ 너비2.8㎝, 초기철기시대, 광주 신창동 출토, 국립광주박물관

이 집게는 1997년 광주 신창동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되었다. 출토 당시에는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나무 조각으로 학술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2012년 특별전 “신창동 - 2,000년 전의 타임캡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게임을 밝혀냈다.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이 나무집게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집게의 발달에 관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이번 테마전을 통해서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전시할 계획이다. 

집게는 길이 15㎝, 너비 2.8㎝의 단단한 참나무 2조각으로 만들어졌다. 둥근 나무를 반으로 쪼개어 안쪽 면을 편평하게 가공하였고 바깥 면에는 끈을 묶을 수 있는 한 줄의 홈이 파여져 있다. 이 홈에 끈을 꿰어 묶은 뒤 한쪽에 고정하고자 하는 물체를 물리고 반대편에 쐐기를 끼우면 작은 힘으로도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집게는 얇게 재단한 나무판을 원형으로 구부려 접착시키는 통형칠기筒形漆器를 만들 때 고정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 집게와 쐐기(복원품)

   
▲ 집게와 쐐기 결합모습(복원품)

전시는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나무집게와 쐐기, 이를 이용하여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통형칠기를 함께 전시하여 집게의 용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Tm고 있는 다양한 집게를 전시하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집게가 어떻게 발달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전시를 통하여 우리가 접하는 일상생활 도구가 어떠한 과정으로 진화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통형칠기>, 남은 높이 2.3㎝ 지름 10.4㎝, 초기철기시대, 광주 신창동 출토, 국립광주박물관


 

   
▲ 통형칠기 접착 - 현미경 확대모습


 

   
▲ 집게를 사용하여 통형목기를 고정한 모습(복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