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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판타지와 배틀 그리고 한국무용의 어우러짐

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신작 <토너먼트>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오는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신작 <토너먼트(Tournament)>를 선보인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9.17()부터 9.20()까지 평일 저녁 8, 주말() 오후 4시에 열린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여는 야심찬 신작 <토너먼트>는 예술감독 윤성주, 그리고 안무가 안성수의 공동안무작이다 

   
 
안성수는 2007년 안무가페스티벌의 <>, 2013<()> 이후 이번이 국립무용단과는 세 번째 작업이다. 하나의 무대 위에서 전혀 다른 두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작품으로 한국적이고 강한 무게감이 강조된 춤을 선보여온 안무가 윤성주,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춤들을 만들어온 안성수, 서로 다른 컬러의 두 안무가가 만들어 내는 춤들이 과연 어떤 충돌과 조화의 그림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토너먼트>는 흐름에 민감한 젊은 관객층을 적극 겨냥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의상을 비롯하여 판타지와 결합한 이야기, 그리고 인기 방송 댄싱 9’ 에서의 댄스 배틀 형식을 차용하여 재미를 더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와 맞물려 최근 고조되고 있는 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기존의 힙합, 방송댄스 등 이미 익숙했던 대중적인 춤에서 순수예술 무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춤사위로 무장한 프로무용수들의 팀 대결 구도를 볼 수 있는 국립무용단의 신작 <토너먼트>는 천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야심에 찬 인간들과 이들을 막으려는 수호자들의 전쟁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다. 한국무용 공연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뛰어난 기량의 무용수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분하여 내세우는 춤 대결은 춤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국립무용단만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 토너먼트 등장인물 (장군 대 나이트, 밀레스 대 병사)

<토너먼트>의 전체 주제는 대결(배틀)’이다. 16명 대 16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진영에서 개성 넘치는 무용수들의 춤 배틀이 펼쳐진다. 체스 대 장기, 파가니니를 메인으로 하는 익숙한 클래식 음악 선율 대 한국 전통 타악기들의 소리, 여성 대 남성의 춤, 독무 대 군무, 붉음 대 푸름의 빛깔 견줌 등 다양한 반대 요소들의 대치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판타지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곳곳에 배치된 이러한 대결코드들을 찾아보는 것은 이번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이번 작품은 어려운 무용 공연이 아닌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우리 춤만의 매력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어 무용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좋은 한국무용 입문작이 될 것이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다양한 창작물들을 통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의 고정관념을 깬 다채로운 면면을 선보여 온 국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하나의 도전적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 <토너먼트>2014-2015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시작된다.

관람료는 VIP7만원, R5만원, S3만원, A2만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국립극장 전화 02-2280-4114~6로 문의하거나 누리집(www.ntok.go.kr)을 참조하면 된다.
 

   
 
   
▲ 무대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