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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합창과 국악관현악의 만나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이면의 숲을 거닐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오는 101()2() 이틀간,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악관현악 공연 이면의 숲을 거닐다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합창을 접목한 국악관현악을 비롯해, 재즈와 타악기 연주에 능한 작곡가의 작품개량 양금으로 신들린 연주를 선보이는 협연곡 까지 국악관현악에 새로운 색을 입혀 실험적인 무대로 마련했다. 지휘국내 최초의 여성 지휘자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다. 

   
▲ 국내 최초의 여성 지휘자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

합창과 국악관현악의 만남!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교성곡’ <천개의 날개를 펴고> 

합창과 국악관현악, 그리고 시가 어울려 빚어내는 류형선예술감독의 작품이 먼저 주목된다. 2007년 초연된 바 있는 <천개의 날개를 펴고> 작품을 국악적인 어법에 맞게 관현악 부분과 합창 구성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합창은 국악 노래의 질감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클래식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이 맡아 곡의 자연스런 느낌을 살렸다. 미래의 전통을 이어가며 사는 젊은 예인(藝人)들을 위한 헌가의 의미를 담아 고려대 국문과 서연호 교수가 노랫말을 쓴 이 작품은 웅장한 화음으로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재즈와 타악 연주자가 작곡한 색다른 도전! ‘청성자진한잎 주제에 의한 협주곡’ <월식> 

대금 독주곡 청성곡’(청성자진한잎의 준말)에 국악관현악을 접목시킨 <월식>도 창의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대금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주곡 청성곡에 다양한 종류의 타악 장단과 현악기의 선율을 덧입혀 리드미컬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성음을 들려준다. 창작 국악 그룹 그림(The)’의 리더이자 재즈와 타악 연주자로 잘 알려진 신창렬이 작곡한 첫 국악관현악 곡이다. 대금 협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김용수 연주자가 맡았다 

   
▲ 대금 김용수, 해금 조혜령, 양금 윤은화(왼쪽부터)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에너지 넘치는 신들린 연주! ‘양금 협주곡’ <바람의 노래> 

몽골의 전통 민요 선율을 중심으로 빠른 장단이 돋보이는 양금 협주곡’ <바람의 노래>(홍정의 작곡)도 눈길을 끈다. 북한과 중국 양금의 특징들을 분석해 국악기 양금을 직접 개량해 특허 등록을 한 협연자 윤은화1983년생의 젊은 나이에도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옌볜대학의 객좌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번 곡에서도 국악관현악과 함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신들린 연주로 양금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것이 국악관현악이다! 국악관현악 입문을 위한 김대성 작곡의 <동악(動樂)> 

중견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초연작도 공개한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자작주제에 의한 변주곡 <동악(動樂)>(김대성 작곡)’국악관현악 입문을 위한 곡으로, 기존의 국악관현악 편성에 편종과 편경, 방향 등 궁중에서 연주하는 악기들을 추가로 배치했다. 원효 대사가 전남 곡성의 동악산의 사찰 건립을 축하하며 연주하게 했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김대성 작곡가는 장중한 국악관현악 고유의 멋을 살려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금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국악관현악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이건용 작곡의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는 풍류음악 도드리를 접목시켜 표현한 곡으로 2008년 초연됐다. ‘되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닌 도드리를 통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돌도 도는 자연과 삶의 이치를 곡을 통해 담아냈다. 해금 협주에는 개인 음반과 공연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작악단의 조혜령 연주자가 맡는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류형선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악기와 음악들이 모여 국악관현악이라는 을 이루듯, 관객들도 이 안에서 함께 거닐며 평화로운 소리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 고 말했다.


   
▲ 창작악단 연주모습

 

   
 
관람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S3만원, A2만원, B1만원이다. 특히 S석 구매자 전원에게는 창작악단의 실내악 연주 음반을 선물로 증정한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