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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고보석, ‘대구향제줄풍류’ 복원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 거문고 독주회 <재 너머 풍류>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 연주자 고보석(만 31세, 1983년생)은 오는 10월 7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거문고 독주회 <재 너머 풍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 지역에서 전승된 ‘대구향제줄풍류(줄이 얹어져 있는 악기로 연주하는 대구 지역의 풍류음악)’를 복원해 무대에 올리는 공연으로, 현재 거의 명맥이 끊긴 영남의 풍류를 되살린다.  

이번 연주의 복원 과정은 고 서봉(曙峯) 허순구(許珣九, 1903~1978) 선생이 남긴 악보와 음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서봉 선생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과 처남 매부 사이로 함께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립한 인물로 대구 금호강변에 ‘금호정’을 설립, 거문고 연주에 매진했고, 당시 국악 명인과 함께 교류하며 경제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그가 남긴 악보와 음반은 이동복 전 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해제를 덧붙여 ‘서봉 국악보’로 최근 발간되었고, 평소 고악보에 관심이 많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과도 인연이 닿으면서 이번 공연이 성사되었다.  

이번 독주회 <재 너머 풍류>에서는 서봉 선생의 줄풍류와 가곡이 함께 연주된다. 연주자 고보석은 ‘대구향제줄풍류’에 대해 “서울 지역의 줄풍류와 비교하면 잔가락이 무척 화려하고, 흥을 돋우는 재치가 곳곳에서 느껴져 듣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11살에 거문고를 시작한 고보석은 학창시절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 동아국악콩쿠르(학생부, 일반부)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제14회 명창 박록주기념 전국국악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한층 농익은 연주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 중인 고보석은 “처음 서봉 선생의 연주 음원을 듣고 몹시 설렜습니다. 거문고를 이렇게 잘 타는 분이 있었구나, 하고 한참을 감탄했어요. 관객 여러분께서도 제가 느꼈던 설렘, 감격을 안겨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공연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람료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010-5581-865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