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기증 받은 <나전경함(螺鈿經函)>을 비롯하여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엄선하여 오는 14(화)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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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전경함 / 고려 후기 / 높이 20.6cm |
▲ 금동불입상 / 통일신라 8세기후반~9세기 / 높이 30㎝
▲ 법고대 / 조선 19세기/ 높이 약 130cm
나라밖 주요 문화재의 환수와 전시 유물의 다양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우리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는 주요 문화재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꾸준하게 문화재를 수집해 온 노력과 결실을 신속하게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자리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佛像), 불화(佛畵), 초상화(肖像畵), 도자기 따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2점의 주요 문화재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통일신라시대 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것으로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또한 고려시대의 불화와 나전칠기는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특히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1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대모불자(螺鈿玳瑁拂子)만 전하는 상황에서 <나전경함>의 기증은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 이명기 / 김치인 초상 / 177×71.5cm
▲ 정왜기공도병 / 일본 19세기 추정 / 174×370cm
▲ 분청사기 조화어문 편병 / 조선 15~16세기 / 높이 23.3cm
또한 임진왜란 때 일본을 정벌한 내용을 담은 <정왜기공도병(征倭紀功圖屛)>과 정조연간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李命基)가 그린 <김치인(金致仁) 초상>, 그리고 당대 최고의 감식안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그림 등은 조선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