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유산

전통목판인출에서 예술을 찾다

10월 인문학 강의, 목판인출 시연회 열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 한국 전통 목판인출 기법(木板印出:목판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찍어내는 일)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통해 우수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 가치를 되새기고자 오는 103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세미나실에서 특별 시연회를 실시한다.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 사리함에서 발견된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 목판 인출 장면
 
고려시대에도 목판 인쇄를 활용하여 많은 불교 경전이 제작되었는데보협인다라니경>,초조대장경등이 대표적이다. 합천 해인사에 보관중인 팔만대장경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높은 수준의 목판인쇄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직지심경은 우리나라의 인쇄문화의 역사와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불교 경전뿐만 아니라 문집, 공신록, 유교 경전 등이 목판으로 제작되어 지식의 보급과 일반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목판인쇄는 삼국시대 불교라는 종교적 측면에서 시작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지식보급이라는 측면으로 보편화되었으나 근대 기계화에 따라 점차 사라지고 그 전통만 남아 있다.  

이번 전통 목판인출 시연회가,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계승되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 속에 사라져가는 것을 되살려내려는 일념 속에서 30여 년간 전통 염색공예 연구와 전통 목판인출 연구에 힘써 온 이병찬 선생님(82)을 초빙하게 된 의의라고 볼 수 있다. 


   
▲ 밀대

   
▲ 이용도목판

이번 시연회에서는 동사찬요(東史纂要) 문집판, 호랑이 부적(符籍), 십이지(十二支), 연꽃 등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목판을 전통기법으로 인출하여 우리 문화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먹물인출에서 사용되는 도구 가운데 목판에 붓솔로 먹물을 칠하고 그 위에 한지를 놓고 문지르는 도구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방식으로 만든 밀대(마력이라고도 함: 사람의 머리카락을 뭉쳐 밀랍으로 굳혀 만든 것으로 상징적 의미가 큼)를 사용하여 인출하게 된다.  

또한 이번 시연에서는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전통 목판 인출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 참가자들은 이병찬 선생님의 강의와 시연을 듣고 배운 후 전통목판 인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며 인출된 작품은 뜻 깊은 기념품이 될 것이다.  

참가신청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 배너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062)570-7053, 7068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