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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불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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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미륵불의 다정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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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미륵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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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미륵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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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미륵불은 주변 나무들로 인해 이끼가 항상 많이 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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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불 앞에서 기도하는 다정한 부부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파주 용미리에는 보물 제93호로 지정된 용암사 쌍미륵석불이 유명한데 그 크기만도 압도 당할만큼 규모가 거대하다.
용미리 미륵불은 거대한 자연암벽에 부처님의 몸통과 옷자락을 새기고 머리와 갓은 별도의 바위를 깎아서 얹혔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로 알려져 있으니 천년이 넘은 부처님이다. 유래도 흥미롭다.
고려 13대왕인 선종이 자식이 없어 오래도록 부처님께 기도했으나 효험이 없었다. 그러자 선종은 원신궁주까지 맞이하였으나, 여전히 아들을 얻지 못하였다 . 그러던 어느날 원신궁주가 기도하다 깜박 잠이들어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도승이 나타나 자신은 파주 장지산에 사는 사람으로 배가 몹시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꿈을 깬 궁주는 꿈 이야기를 선종에게 이야기하자, 선종 임금은 사람을 시켜서 장지산 주변을 살피게 하였다. 그랬더니 이곳 장지산에 지금의 미륵불을 새긴 바위가 있어 그 바위에 원신궁주가 보았다는 두 도승을 새기게하고 바로 옆에 용암사를 짓고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그 결과 원신궁주의 몸에서 왕자 '한산후'를 낳게 되었으니 용미리 미륵불은 황실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용미리 쌍미륵불은 그 높이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석물인데 당시의 기술로 이러한 불상을 깎아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지금도 이 미륵불상 앞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기자가 찾은 이 날도 부부가 다정하게 소원을 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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