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965년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하여 2015년 50돌을 맞이하는데 이는 국악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 창작국악관현악 또한 5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50년 동안 많은 명곡들을 남겼으며, 역량 있는 지휘자 및 연주자들을 배출하여 한국창작음악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창작국악관현악의 100년 역사를 기대하여,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한국의 혼이 담긴 현대선율의 어울림과 창조의 전율을 경험해 보자.
국악관현악으로 새새롭게 탄생하는 한국문학명작 ‘금시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창단 50돌을 맞아 오는 19일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문학명작 ‘금시조’를 공연한다. 이문열의 금시조는 동양적 미의식과 서구적 예술론의 충돌을 살펴 본 소설로써, 한 예술가의 예술혼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다루고 있다.
최고의 예술작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예도 논쟁,
제자의 방황과 구도여행...
최고의 작품에서만 찬연히 날아오르는 황금빛 새, 금시조...
새롭게 탄생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금시조를 통하여 이 시대 수많은 예술작품의 혼에 대하여 진지하게 물어본다. 한국문학문학명작 ‘금시조’가 명품국악관현악으로 재탄생 된다.
전곡의 작곡을 맡은 작곡가 신동일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을 작곡전공으로 졸업하고, 2003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 부문 및 2004년 KBS 국악대상 작곡 및 지휘 부문을 수상하는 등 현재를 대표하는 실력파 중견 작곡가이다. 2014년에는 창작오페라 로미오vs줄리엣으로 큰 반향과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바로 `금시조`의 국악관현악으로의 재탄생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며 국악 전문 연출가로 변신을 완성한 윤중강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한다. 연출가 윤중강은 이미 2014년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낙천안토’, 국악 이야기 콘서트 ‘세종의 하루’ 등을 통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대작들을 함께 하였고, 얼마전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심블로’ 에서는 본인의 대본으로 연출을 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 지휘를 맡은 원영석은 현 국악계에서 경쟁자가 없는 역량 있는 젊은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들이 50주년을 맞아 써내려가는 국악관현악 `금시조`는 어떤 모습으로 날아오를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