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시민정원사 이론·실습 과정을 운영한 결과 총 143명이 수료한다고 밝혔다.
상반기(4월 ~ 8월)에는 총 75명 중 70명, 하반기(9월 ~ 12월)에는 총 75명 중 73명으로,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료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식물․정원에 대한 이해 및 실습교육을 통해 이론 뿐 아니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 녹색교육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교육 운영 결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받았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보람된 손길이 되고 싶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교육생 90%이상이 교육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할 만큼 큰 호응 속에 시행되었고, 하반기에도 모집 공고 2일만에 75명의 교육인원이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되었다.
교육은 3개월 간 매주 1회 총 14강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정원사학교에서 4주 특화 과정과 수목원 견학 등으로 알차게 진행되었다.
삼육대는 실내식물의 유지관리, 병충해 방제 등 정원의 유지관리 측면, 서울대는 정원의 유형 및 정원 디자인 등 정원 만들기 기초, 서울시립대는 정원 식물의 종류, 생장과 개화 등 정원 식물의 이해 등 학교 별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였다.
제1차 이론실습과정 수료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실내식물의 유지관리에 관한 강의가 더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교육 커리큘럼을 보완하여 교육생 의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였다.
또한 가평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한국식 정원을 표방한 아침고요수목원 현장 견학을 실시하여, 수목원 가드너들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 행사 중 하나인 “불후의 정원”에 교육생 들이 팀을 만들어 참가,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불후의 정원은 한 평 남짓한 땅에 개별 아이디어를 가지고 미니 정원을 가꾸는 경연대회인데, “어린왕자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각종 소품과 초화류를 특색있게 조성하여 관람객들과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 의미있는 결실을 거둔 것이다.
19일(금) 오후 1시 신청사 지하2층 태평홀에서는 ‘2014년 제2차 시민정원사 이론·실습과정’의 수료식이 열린다.
수료생 안은정 씨는 “정원사학교 교수님들의 세심한 지도와 알기 쉬운 강의를 통해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식물과 정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다양한 수강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 웠고, 당장 내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조경활동부터 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 및 분석을 거쳐 2015년에도 시민정원사 이론·실습과정을 진행하고 또한 실습위주의 심화교육인 봉사·인턴과정을 2015년 3월부터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본 교육이 진정한 녹색 여가 문화 정착과 생활 속 정원문화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교감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향후 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설로 녹색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