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 넓게 보기

[백년편지] 정의로운 법관 “가인 김병로”선생께 -장태성-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100년 편지에 대하여.....

100년 편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입니다. 내가 안중근의사에게 편지를 쓰거나 내가 김구가 되어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역사와 상상이 조우하고 회동하는 100년 편지는 편지이자 편지로 쓰는 칼럼입니다. 100년 편지는 2010년 4월 13일에 시작해서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100년 편지에 동참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매주 화요일 100년 편지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문의: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02-3210-0411

 

“부정을 행하기보다는 굶어서 죽는 편이 영광이다.”

 선생님의 지난 활동은 우리의 마음속에 간직되어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을 본보기로 삼으며, 또한 저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어야 한다고 느끼게 합니다.

가인 김병로

 선생님께서는 지난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투쟁에 앞장선 안창호 선생님 그리고 광주학생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무료 변론을 해주셨고, 또한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조선인 변호사 단체를 만드신 점에서 선생님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중에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선생님께서 김상옥 의사를 변호할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선 독립을 희망하는 사상은 조선인 전체가 가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정치 변혁을 도모했다고 하여 처벌한다면 양민을 억지로 법의 그물에다가 잡아넣는 것”

 1957년에 열린 전국사법감독관회의(현 전국법원장회의)에 참석한 가인 김병로 선생

1957년에 열린 전국사법감독관회의(현 전국법원장회의)에 참석한 가인 김병로 선생

 이 말씀은 훗날 독립 운동가들에게 강한 감동을 주었고, 지금 현 세대들에겐 선생님의 의지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일제에 저항하시면서 동시에 강요하는 창씨개명을 거절하시고, 스스로 몸소 실천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강인한 투쟁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해방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에서 대법원장을 역임하셨을 때 최후까지 정의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비판을 하셨고, 또한 적극적으로 친일파를 처단할 것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사오입 등 정부에 쓴 소리도 아끼지 않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선생님께서 해방 이후 회복된 나라에 향한 소리일 것입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선생님의 나라 사랑은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국산품을 애용하시고, 한편으로는 기름 한 방울도 아끼셨는데, 이것은 괜히 청빈한 삶으로 살았다고만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저 스스로에게 아니면 현재 대한민국에게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 주십니다. 시대는 흘러도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남겨주신 유산은 ‘청렴’과 ‘정의 추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를 정의롭게 하고, 올바른 사회를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또한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정신을 다시 이어받아 최선을 다하고, 청렴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성


 원광대학교 역사교육과 4학년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