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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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현실이다. 삶은 관념이 아니라 처절한 현실이다. 바다는 그런 현실을 깨달은 사람들의 것이다. 아낙들은 정직하다. 꾸밈이 없다. 성형으로 삶을 뭉개는 도시의 여자들과 근본이 다르다.
하루종일 허리 한번 못 펴고 조개를 캔다해도 도회지 여자들 카페에 앉아 홀짝 마시는 커피 한 잔 값도 안나올 때가 허다하다. 그래도 캔다. 조개는 돈을 위해 캐지 않는다. 꿈을 위해 캔다.
그 꿈은 때로 아들을 변호사로 만들고 딸을 선생으로 만든다. 손자놈 군것질 거리도 되고 바튼 기침 내뱉는 서방님 약값도 된다. 조개는 삶이다. 1월의 바다도 갯마을 아낙에겐 삶의 현장일 뿐이다. -삼천포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