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건어물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갓김치에 대한 자랑이 한창인 아주머니
활어를 고르는 사람들
갈치가 주먹만하다
늘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말이다. 그러나 어쩌다 가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다. 여수 수산시장은 부끄럽지만 난생 처음이다. 특별히 여수 쪽 연고가 없다보니 여수까지 가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향일암이나 오동도 까지는 그래도 발걸음을 해보았지만 여수 수산시장 까지는 발걸음을 옮겨 보지 않았다. 모처럼 기회에 들른 여수 수산시장은 여느 시장이 주는 활기 그 이상이다. 펄떡거리는 활어가 있는 가하면 잘 말린 건어물도 객지인에게는 구경거리다.
거기다가 갓김치로 유명한 고장답게 수산시장 한켠에서 '갓김치'를 파는 아낙은 기웃 거리는 기자에게 한 번 맛보란다. 이쑤시개 하나를 뽑아 잘게 썬 갓김치를 한 입에 쏙 넣어보니 '밥도둑'이란 생각이다. 싱싱하고 맛깔스러운게 입안 가득 갓향이 알싸하다. 1킬로그램에 1만원. 수산시장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둘러보고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