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2015년 양띠 해를 맞아 특집전 <비단(Silk)의 고장, 광주 신창동의 직물문화>를 오는 1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연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의(衣)’는 사람만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언제부터 옷을 입기 시작하였는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석기시대부터 확인되는 가락바퀴는 실 생산의 직접적인 증거이며 이때부터 직물도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가장 오래된 비단
《삼국지(三國志)》 및 《후한서(後漢書)》 따위 중국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은 일찍부터 양잠을 하며 비단과 베를 짰다고 전해지는데, 이를 보여주는 자료가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발견되었다.
▲ 베짜는 도구들
광주 신창동유적은 기원전 1세기 무렵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단위 복합유적으로 토기, 목기, 골각기, 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단과 삼베의 조각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만들기 위한 바디・실감개・뼈바늘 등의 직물생산 및 봉제도구도 출토된 바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13년 국제학술심포지엄 <신창동 織物文化의 동아시아적 관점>을 열어 연구 자료를 축적하였으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직물과 직조도구를 한자리에 모아 고대의 직물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집전 <비단(Silk)의 고장, 광주 신창동의 직물문화>를 마련하였다. 또 누에고치, 대마 등의 천연재료에서 실을 잣고 옷감을 짓는 전통적인 직조과정을 재현하였다. 이는 진열장 안에 전시된 유물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전시에 대한 설명은 1월 28일 1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큐레이터와의 만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