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의 39%가 배우자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등록 치매 어르신 관리현황’(이하: 치매어르신 관리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치매어르신 관리현황 조사를 통해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정책방향 수립 및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한 통계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조사는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 4%(1,395명)를 무작위 추출하여, 설문에 동의한 656명 중 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1:1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서울시에는 111,677명의 치매어르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서울시치매관리사업 시스템에 등록 및 관리하고 있는 치매어르신은 2014년 12월말 기준 42,667명이다.
치매중증도에 따라 경도치매가 44.5%가 가장 많았고, 중증도 20.7%, 최경도 19.5%, 중증 15.3%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치매 유형별 분포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60.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혈관성 치매, 기타, 혼합형 치매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서울시 재가치매 어르신의 일반적인 특성으로는 여자가 66.1%로 남자 33.9%보다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80.8세였으며, 동거형태는 배우자 없이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가 34.6%, 배우자와 동거 30.5%, 배우자와 다른 가족과 동거 19.4%, 독거 13.8%, 기타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치매 어르신을 주로 돌보고 있는 가족은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딸(23.6%), 아들(14.6%), 며느리(12.9%) 순이었으며, 이 중 55%가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어르신과의 관계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딸(23.6%), 아들(14.6%), 며느리(12.9%) 순임을 알수 있다.
또한, 가족이 치매 어르신을 간호하는데 하루 평균 9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2%는 월평균 가구 소득 대비 조호 비용에 대해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서울시는 이번 관리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의 부양부담 감소 및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치매 진행 단계와 가족 특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통합 가족 프로그램 “희망다이어리”를 확대하고 등급 외 경증 치매노인 돌봄을 위한 “기억키움학교” ‘14년 5개소에서 ’15년 10개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치매관리사업 등록 치매어르신 관리 현황 조사” 결과는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www.seouldementia.or.kr) 치매정보-서울시 발간 연구 보고서에서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 뿐만아니라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고심하겠다” 며 “치매 환자가 늘어남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