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낙랑(樂浪)·대방(帶方)의 명문전은 대부분 전축분에서 출토되었다. 이 지역의 전축분은 낙랑토성지 주변지역에서 1925~1926년 사이에 조사된 것만도 926기에 이른다. 황해도 봉산군(鳳山郡) 문정면(文井面)에 있는 대방군 치지(治址)로 알려진 토성 주변에는 전축분만이 발견되어 전축분의 축조 시기는 대방군 설치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전축분의 분포 범위는 황해도에는 신천군(信川郡)·봉산군(鳳山郡)·안악군(安岳郡)·재령군(載寧郡)·은률군(殷栗郡)·황주군(黃州郡)·송화군(松禾郡) 등지이고, 평안남도에는 평양(平壤) 부근을 중심으로 대동군(大同郡)·용강군(龍岡郡)·중화군(中和郡)·순천군(順川郡)·안주군(安州郡) 등지이다. 이 전축분의 벽돌에는 연호·일월간지(日月干支) 및 피장자 또는 조영자의 성명과 관직, 또는 길상어 등을 새겨 넣은 명문전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 명전은 「왕평명전(王平銘塼)」과 함께 석암리 10호분에서 출토되었다. 『대정5년도 조선고적조사보고(大正五年度 朝鮮古蹟調査報告)』 (p.608)에는 석암리에서 채집한 명문전으로 ‘五王宜日’을 보고하고 있는데, 『樂浪郡時代の遺蹟』(도판 944)에서 확인한 결과 ‘五’와 ‘日’은 문양으로 보인다.
*나온 곳: 평안남도 평원군 평원면(구 대동군(大同郡) 대동강면(大同江面)) 석암리(石巖里) 10호분
*있는 곳: 국립중앙박물관-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자료: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