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단원(檀園) 김홍도의 “무동도(舞童圖)”에는 왼쪽부터 좌고, 장구, 피리2, 대금, 해금 순서대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삼현육각이라 부르는데 조선시대 보편적인 향악 악기 편성이었다. 그 삼현육각이 해방 뒤 맥을 이어오던 해금산조와 시나위 명인이었던 지영희(池瑛熙) 선생이 세상을 뜬 뒤 그 맥이 끊길 뻔했다.
그러던 것을 7년 전부터 삼현육각보존회가 만들어져 그 맥을 이어왔는데 지난해 피리, 대금, 해금이 각각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 가운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피리 예능보유자가 된 최경만 명인의 삼현육각피리보존회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3월 31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1회 삼현육각피리보존회 발표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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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의 해설로 대영산(민간관악영산회상), 경기도살풀이, 서도민요(영변가, 배꽃타령, 삼동주타령,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호적풍류, 대풍류 등을 연주하게 된다. 특히 첫 공연인 대영산은 최경만 명인과 함께 김효도, 김세현, 김어진 등 15명의 피리 연주자들이 대금 원완철, 해금 이동훈, 장고 윤순병, 좌고 김성엽과 함께 연주하여 청중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