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1891-1931)를 아는 한국인들은 많다.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조선에 건너와 조선총독부 임업시험소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의 문화에 애정을 갖게 되는데 특히 백자에 쏟은 그의 사랑은 《백자의 나라》라는 책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식민시기에 조선에 건너온 많은 일본인들이 게걸스럽게 값나가는 고문서와 도자기, 민예품을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견주어 아사카와 다쿠미는 “조선의 것은 조선에 두어야 한다.” 는 지론으로 자기가 모은 조선 민예품은 물론이고 자신의 육신마저 조선땅에 묻히길 바랐으니 그의 ‘조선사랑’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아사카와 다쿠미에게는 노리타카(伯教, 1884-1964) 라는 7살 위의 형이 있는데 형 또한 동생 못지않은 '조선을 사랑한 사람' 이다.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조선에서의 삶은 어떠한가? 다쿠미의 형에 관해서는 《조선의 미를 찾다 :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재조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는 동생 다쿠미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와 더불어 조선 전통문화와 미술공예를 연구하고 그 미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5일(토) 오전 10시 50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운호 애국지사가 향년 91살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백운호 애국지사는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1939년 8월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서 박영순 등 소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비밀결사인 ‘황취소년단(독수리소년단)’을 결성하여 활동하던 중 체포되어 탄압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경 약식재판을 받고 석방됐다. 정부는 백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백운호 애국지사는 지병으로 춘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6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이어 9일(수) 아침 9시 발인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백운호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14명(국내 11명, 나라 밖 3명)만 남게 되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백운호(1931.02.20.~2022.03.05.) 애국지사 공적 사항 - 1931년 경기도 이천 출생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 제목이 흥미롭다. 사실, 일본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만 '구체성' 으로 들어가 질문하면 '뭐지?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정말 우리들은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강좌가 생겼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동대문도서관과 한일비교문화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1)> 강좌가 그것이다. 이번 강좌의 내용을 보면, 3월 21일: 섬나라 일본 -폐쇄성과 호기심- / 최재철 한일비교문화연구소장 3월 28일: 철도의 나라 -일본 근대문명과 대륙진출-/ 정재정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4월 4일: 자민당의 나라- 일본 현대 정치사 -/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4월 11일: 탐미의 나라 일본/ 민주식 전 한국미학회 회장 4월 18일 엔카의 나라 -대중문화로 본 일본- / 박진수 가천대 교수 등이 맡으며 강사들이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이라 벌써 부터 기대가 크다. 3월 21일부터 4월 18일까지 비대면 ZOOM강좌로 열리는 이번 강의는 일본 및 일본문화에 관심있는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선착순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022년 3·1절을 맞아 호주 선교사 출신 벨레 멘지스(Miss Belle Menzies), 마가렛 데이비스(Miss Margaret Davies), 데이지 호킹(Miss Daisy Hocking) 등 세 분의 선교사들이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포상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분들의 독립운동 공적을 입증하기 위해 뛴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이는 어제(7일) 황명하 회장(전 광복회 호주지회 회장, 현 광복회 해외 홍보대사, 이하 황명하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황명하 회장이 일성으로 한 말이다. 황명하 회장의 이야기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호주출신 독립운동가 세 분의 탄생 과정에는 자료 발굴과 각종 증빙 서류 등을 찾기 위해 애쓴 황명하 회장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간(2021년 현재) 외국인 출신의 독립유공자는 72명이었는데 이번에 호주 출신의 세 분이 추가되어 모두 75명(2022년 현재)의 외국인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포상은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 최초의 독립유공자라는 데 큰 의미가 있지요. 벨레 멘지스는 1895년,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인 부산진일신여학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조국독립을 위해 위국헌신한 공적으로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 가운데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지 못한 분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처음으로 함께 힘을 모았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경기도지역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해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4일(금) 오전 10:30, 안성3·1운동기념관(경기도 안성시)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사업의 특성상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업무협약은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열기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활동 △지역에 흩어진 독립운동가 후손과 무덤 찾기 운동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 및 소장 사료 공유까지 포함된 내용으로 두 기관의 협력사항을 담았다. 특히, 협약식 자리에서 안성시 양성에서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지난 2019년 3월 1일에 독립유공자로 서훈이 되었으나, 최근에 후손이 확인된 안성지역 독립유공자 고 오용근 애국지사*의 직계후손(외증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유럽에서는 프랑스나 독일 등이 협조하여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과 같은 조직을 만들어 평화로운 관계를 실현하고 있는데 견주어 왜 동아시아의 평화는 여전히 진전이 없는가? 이에 대해 초청 강사로 포토 저널리스트인 야스다 나츠키 씨를 통해 일본과 코리아, 동아시아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봅니다.” 이는 3월 13일(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 ‘함께 살아가는 일본과 코리아(ともに生きる-日本とコリア)’를 설명하는 글이다. 이번 행사는 3월 3일 ‘평화의 날’을 맞아 기획한 행사로 사단법인 일본펜클럽이 주최한다. ‘평화의 날’ 제정은 1984년에 열린 국제 펜클럽 도쿄대회에서 소설가 오에겐자부로 회원 등의 발의에 의해 탄생했다. 일본 펜클럽에서는 해마다 3월 3일 전후로 작가, 배우, 아티스트 등이 각 곳에서 전쟁과 평화, 자연과 생명, 역사와 문화 등을 함께 생각하는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야스다 나츠키 (포토 저널리스트) 씨의 기조강연이 있고 2부는 윤동주 시인 소개와 시낭독, 피아노 연주 시간을 갖는다. 이날 시낭독을 맡은 박경남 씨는 재일교포 2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3·1운동 103돌을 맞이하여 식민정권의 총칼 앞에 맞섰던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원영(李源永, 1886~1958) 목사의 행적을 소개한다. 이원영 목사의 장녀 이정순 여사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섬촌교회설립일기와 설교집 등 이원영 목사 관련자료 63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이원영은 1886년 안동시 도산면 원촌리에서 진성 이씨 집안의 퇴계 이황(李滉)의 후손인 아버지 이관호(李觀鎬)와 어머니 김영(金永) 사이에서 4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이원영은 퇴계의 후손답게 집안의 전통에 따라 네 살부터 16년 동안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그는 원촌에서 이육사(李陸史 본명 원록 : 1904~1944)와 같은 마을에서 살았으며 육사는 집안 동생이었다. 지방 3·1운동은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독립선언서」가 전달된 이후에 비로소 시위를 준비하였다. 그렇지만 예안지역 3·1운동은 이동봉ㆍ이용호ㆍ김동택ㆍ신응한 등이 서울에서 고종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향촌으로 돌아와 선언서와 태극기를 보여주고 독립선언 시위 현장 상황을 전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예안지역 만세시위는 세 갈래로 진행되었다. 첫째, 예안면장 신상면(申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여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건립을 추진했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라는 의지 표명으로 시작되었고, 2019년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기억하고 조명하기 위하여 건립을 추진하였다. 2020년 제101돌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4.11)에 기공식을 거쳐 올해 2월에 마무리된 국가가 직접 건립하고 관리하는 기념관이다. 임정기념관의 규모는 터 3,656㎡(1,106평), 연면적 9,703㎡(2,935평)로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 옥외 상징광장, 수장고, 다목적홀,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의 옛 서대문구의회 터에 세워졌다. 대한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호남 첫 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의 주역인 이두열·고석주·김수남·윌리엄 린튼 선생을 꼽았다. 군산 3·5만세운동은 호남지역 첫 만세운동으로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만 3만 7,000여 명에 달하였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을 뿐 아니라 이후 전북 곳곳에서 28회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3․1운동 소식을 들은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선생과 구암교회 부속여학교 교사 고석주 선생은 호남지역 처음으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였고, 만세운동이 이루어진 과정은 전혀 순탄치 않았다. 우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예수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 교회 신자들, 선생들에게 교육을 받아 민족의식을 가졌던 학생들의 독립만세운동 참여를 끌어냈다. 거사일을 3월 6일 장날로 잡고 학생들과 함께 영명학교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 수천 장을 인쇄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하던 만세운동은 거사 직전, 낌새를 눈치챈 일본 경찰의 급습으로 두 분의 선생과 학생들이 체포, 연행되면서 거사가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이를 본 학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렸다.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 결과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두 번째 올림픽으로 폐쇄 루프 운영 등 방역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 러시아 피겨 선수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 등 오점을 찍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성적은 어땠을까? 일본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로 사상 최다인 18개의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일본 데일리 뉴스는 21일 보도했다.(일본은 종합 12위, 한국은 14위) 데일리 뉴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로 꼽은 것은 ‘피겨 천재’로 각광 받던 카밀라 발리예바(16) 선수의 도핑 의혹이다. 발리예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부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점을 연발하며 금메달이 확실시되었지만 지난해 12월 국내대회 검사에서 금지약물 중 하나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