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학술발굴조사 중인 경주 읍성 5구간의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벽에서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석탑에 사용된 팔부중상* 면석 3매가 기단석으로 재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팔부중은 부처의 설법 청중을 구성하는 다양한 무리 가운데 하나로, 인간 이외의 다양한 존재를 일컫는 집합적 용어임. 천(天)ㆍ가루라(迦樓羅) / 용(龍)ㆍ야차(夜叉) / 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 / 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喉羅伽) 등 하늘의 천신(天神), 땅에 사는 지신(地神)과 축생(畜生), 물에 사는 수신(水神), 그리고 인간도 신도 아닌 반인반신(半人半神)이나 귀신같은 것들을 의미함. 팔부중상 면석은 다른 나라 탑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고 남북국시대 석탑에서 창안된 독특한 부조상임. 읍성 동벽의 치성 기단석으로 사용 ‘팔부중상’이 돋을새김(부조)된 탑재 3매는 읍성 5구간(경주읍성의 동문(향일문) 및 성벽의 북쪽구간으로 북벽으로 연결되는 구간)의 체성 벽에 덧대어 있는 치성(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의 가장 아래인 기단석으로 사용되었다. 5구간에서 치성은 현재 1곳만 확인되었는데, 최근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의령군(군수 이선두)은 삼국시대 당시 지리적 거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낙동강 서안의 유곡산성에 대한 학술조사에서 성벽과 내부 집수시설 그리고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령 유곡산성은 1994년 '의령의 선사ㆍ가야유적'에 처음 소개된 이후 지난 2017년 가야사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비지정 문화재인 유곡산성과 유곡리고분군에 대한 정비ㆍ보존계획 수립을 위해 정밀지표조사를 한 바 있다. 이번 발굴(시굴) 조사는 정밀지표조사를 바탕으로 의령지역 가야사 복원의 실체규명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조사기관인 (재)두류문화연구원(원장 최헌섭)은 이번 조사에서 가야 산성(석성)의 내ㆍ외벽과 수로 형태의 긴 구덩이, 기둥 구멍, 조개껍데기, 석렬(성벽을 쌓는 돌),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수시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산성의 하부 문화층에서 확인된 조개껍데기의 존재는 당시의 자연환경과 고고지리 연구의 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체성은 높이 1.5m(5~6단) 정도 잔존하며, 내ㆍ외벽의 너비는 3m 정도다. 외벽은 다듬지 않은 깬돌을 써서 허튼층쌓기 방법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오는 25일부터 성호기념관의 이름을 '성호박물관'으로 바꾸고, 무료입장으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2002년 5월 문을 연 성호기념관은 보물 제1673호 천금물전, 국가민속문화재 제283호 옥동금 등 중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성호사설, 성호문집 등 성호 이익의 삶과 학문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유물 2천8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제1종 전문박물관이다. 하지만 '기념관'이라는 이름 탓에 제2종 박물관으로 인식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성호기념관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고 이름을 성호박물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름 변경과 함께 기존 유료입장을 전면 무료로 변경, 시민들이 더욱 쉽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얻도록 확대해 문화 복지 향상은 물론 박물관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480㎡ 규모의 성호기념관은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어린이체험전시실을 상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는 안산의 대표 박물관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되는 이름 변경과 무료화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국립무형유산원 등 문화재청 소관의 각종 실내 관람기관에 대해 25일부터 3월 8일(일)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행정 조치에 따라 궁궐과 능도 실내관람 시설인 창경궁 대온실과 덕수궁 중명전,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등은 휴관한다. 덕수궁 석조전은 지난 4일부터 이미 휴관 중이다. * 25일부터 휴관하는 기관 및 시설 - 국립고궁박물관(서울), 덕수궁 중명전(서울), 창경궁 대온실(서울),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여주),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아산), 칠백의총(금산)‧만인의총(남원) 기념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목포‧태안), 국립무형유산원(전주), 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등 다만, 실내 관람시설이 아닌 궁궐과 왕릉은 이번 휴관조치에서 제외해 정상 운영(단, 문화재 안내해설은 지난 8일부터 중지 조치)하되, 관람객의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 방역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범정부적인 대응지침 등에 따라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시 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심각’ 단계로 격상에 따라 2월 25일(화)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에 따라, 2월 24일(월)부터 전시동ㆍ사무동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교육프로그램 운영중단을 연장하며 대관취소를 예약자에게 알릴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소속 12개 박물관(경주, 공주, 광주, 김해, 나주, 대구, 부여, 익산, 전주 제주, 진주, 청주, 춘천) 모두 포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에 따라 재개관 여부를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와 전라북도(국장 곽승기)는 25일 낮 2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전라북도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관리 등에 서로 협조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라북도에 있는 고대문화유산과 가야문화유산, 각종 건축문화유산 등의 연구조사에 필요한 행정사무 등에 서로 협력할 것이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의 협약으로 전북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중장기 연구계획 수립과 원활한 조사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관리에도 효과적인 협력체계가 가능해지면서 적극행정의 기초가 구축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신설된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문화유산의 연구ㆍ발굴ㆍ보존ㆍ복원 등과 관련하여 종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전라북도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문화재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나가고, 지역 문화유산 발굴조사와 최신 연구성과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직무대리 김삼기)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진행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조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 모두 5권을 완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의 석조문화재 보존현황을 정밀기록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이다. 조사대상은 40기의 왕릉(북한 2기(제릉ㆍ후릉) 제외)에 있는 4,763점에 이르는 방대한 수량의 석조문화재였고, 2015년 첫 보고서를 시작으로 2019년 최종 보고서까지 모두 5권에 조사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는 조선 제1대 건원릉(태조)부터 제27대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과 추존 왕릉을 포함하였으며, 왕릉별 석조문화재 보수이력, 정밀현황조사, 비파괴 정밀진단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조사연구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주관하고 궁능유적본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이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5권의 보고서에는 약 500여 년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에 조성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의 손상현황을 과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분류해 왕릉별 손상정도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했으며, 주된 손상원인과 정도를 파악하여 해당 왕릉에 적합한 맞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원주이씨(李椿桂) 종중 본가로부터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있던 선조 ‘판사공 이번(李蕃)’의 묘소를 이장 하던 중 무덤 안에서 발견된 청동그릇과 청동수저를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은 청동그릇과 청동수저는 조선시대(16세기) 것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청동그릇 뚜껑은 가운데 꼭지가 달려 있으며, 숟가락 끝은 연꽃봉우리 모양으로 조선시대 양반 일상용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기증문화재는 묻힌 사람이 명확한 무덤에서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판사공 이번(李蕃)은 고려시대 병부상서판서를 지낸 이춘계의 16세손으로 무과에 합격한 뒤 무산절제사를 지내고 좌승지를 역임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무산은 함경북도에 있으며 두만강을 사이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중종 4년(1509) 이후 실록에 그 이름이 보이지 않아 무덤 주인인 이번은 15세기 말 16세기 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002년 개관 후 현재까지 100여 차례 이상 기증을 받았다. 이번 기증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재를 많은 지역민과 공유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근대시기 이전의 강수량 측정 기구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비롯해 조선 시대 측우(測雨) 제도를 계통적으로 증명해주는 2점의 측우대인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보물 제844호 ‘창덕궁 측우대’를 국보로 지정하였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목)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어 세 점의 과학 유물에 대한 국보 지정 심의를 가결하였으며, 30일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정명칭은 위 순서대로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 3점의 ‘국보’는 1971년(측우기)과 1985년(측우대) 두 번에 걸쳐 보물로 지정되었으므로 멀게는 근 50년 만에 국보로서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은 것이다. 1442년(세종 24년) 조선에서 강수량 측정을 위해 세계 처음 측우기와 측우대를 제작한 이후 그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측우기의 경우 1911년 세계 기상학계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하고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이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세계유산 관련 업무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학계 등 관계자들의 세계유산 등재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제분석》보고서와 《세계문화유산을 위한 유산영향평가 지침》 한글번역본을 펴냈다. 또한,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을 나라 밖에 소개하는 《UNESCO HERITAGE IN KOREA》 영문판도 펴냈다.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제분석》보고서는 2019년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43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의제와 주요 논의사항, 결정문을 수록했으며, 특히,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등재에 대한 자문기구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토론을 통해 결정문이 수정된 과정을 비교표로 제시하여 각 유산의 보존관리와 등재에 대한 자문기관 의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세계유산 관련 정책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문화유산을 위한 유산영향평가 지침》(Guidence on Heritage Impact Assessments for Cultural World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