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聞慶 長水黃氏 宗宅 탱자나무)」(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8호로 승격하였다. 종택 안마당에 자리한 이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마치 한 그루처럼 자라고 있다. 2000년 2월에 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30일 동안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나무의 높이 6.3m, 수관(樹冠,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은 동-서 9.2m, 남-북 10.3m, 나무의 나이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탱자나무의 수종으로서는 매우 큰 나무로서 대단히 희귀하며,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참고로,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경북 문경에 있는 양반가옥으로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가이며, 조선 초기 재상인 황희 정승의 후손 황시간 선생(1558~1642)이 살았던 곳이다. 현재 경상북도민속문화재 제163호로 지정ㆍ관리 되고 있다. 탱자나무는 5월에 하얀 꽃이 피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공주시(시장 김정섭)와 공주대학교박물관(관장 서정석)에서 지난 2018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발굴조사에서 쌍수정 일대의 추정 왕궁터를 출입하는 길과 왕궁터 관련 시설을 만들기 위해 나라에서 진행한 대규모 토목공사의 흔적을 확인하여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연다. * 발굴현장: 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 이번 발굴조사는 쌍수정 일대의 ‘백제 왕궁터’와 이곳으로 출입하기 위해 1932년 관광도로를 만든 구간으로, 왕궁으로 출입하는 길과 왕궁 관련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 나라에서 시행한 대규모의 토목공사 흔적을 확인하였다. 공산성 추정 왕궁터 출입시설은 ‘문궐(門闕)’의 형태로 양 측면에 대규모의 성토다짐*을 한 구조이다. 동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에 길이 50m, 너비 36m, 깊이 3.5m의 대규모 성토다짐을 한 형태로, 흙을 경사지게 쌓은 후 다시 수평으로 쌓는 방법을 반복하여 매우 안정적인 지반을 조성하였다. * 문궐: 궁 같은 곳의 문 * 성토다짐: 흙쌓기를 한 뒤 단단하게 다지는 것으로 흙쌓기와 다짐을 반복적으로 하여 지반이 불균등하게 변형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재)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 이승열)이 공동 제작한 ‘씨름’ 특집 다큐멘터리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60분물)가 오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아리랑 TV(Korea&World)와 UN채널(UN본부 직원방송)을 통해 전 세계 105개국(1억 4천만 수신가구)을 대상으로 방영된다.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처음으로 남북 공동등재된 씨름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제작된 모두 60분물로, 1ㆍ2부(각 30분)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 씨름의 역사와 전승문화, ▲ 세계의 맨손경기와 씨름의 특징, ▲ 스포츠로 거듭난 현대 씨름 등 ‘민족의 씨름’에 관한 내용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2부에서는 ▲ 남북한 씨름의 비교, ▲ 세시풍속ㆍ생활체육 등 공동체문화로서의 씨름, ▲ 세계로 나간 한국씨름 등을 다루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서 씨름’의 면모를 조명한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재)국제방송교류재단은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하여 각종 문헌과 영상ㆍ사진 자료를 수집ㆍ검증하였으며, 남북 공동등재의 취지에 맞추어 북한 자료(인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야외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우리나라 대형불화의 보존과 복원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목표로 시행한 <2019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으로 국보 제302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등 7건의 정밀조사를 끝냈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이 2015년부터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스님)과 함께 10개년 동안의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간 기점을 맞는 올해까지 5년 동안 모두 33점의 대형불화에 대하여 조사를 끝내고 이 가운데 비지정 대형불화 4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올해 조사 대상은 ▲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호), ▲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 ▲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4호) ▲ 은해사 괘불탱(보물 제1270호), ▲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445호) ▲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 김천 계림사 괘불도(비지정) 등 7건이다. 대형불화는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같은 대규모 불교의식에 쓰기 위해 제작된 불화로, 보통 10미터(m)가 넘는 웅장한 크기와 화려한 색채, 장엄한 종교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무형유산 전승자(예능 분야)의 연희역량을 강화하고 전승활성화 기반 조성과 창작활동 운영 등을 위한 프로그램 ‘2020 무형유산 예능풍류방’을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5달 동안 운영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은 국가무형문화재 공연ㆍ예술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무형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기회를 제공하고,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공연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전승자 중에서 심사를 거쳐 뽑힌 예능종목 이수자들이 함께한다. 입주종목으로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 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에서 활동하는 4명의 예인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입주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2월부터 국립무형유산원에 5달 동안 입주하여 무형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기반으로 창작공연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전승자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를 맞이해 2019년 12월 24일(화)부터 2020년 3월 1일(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쥐에 관한 생태와 상징,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유물과 영상 등 60여 점의 자료를 바탕으로 쥐의 상징과 의미, 그 변화상을 짚어본다. 이와 함께 전시 첫날인 24일(화) 낮 2시부터 5시까지 학술강연회 <서생원 납신다>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연다. 학술강연회에서는 김종대(중앙대 교수), 김재호(과학칼럼니스트), 김형주(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등 박물관 안팎의 전문가들이 한국의 생활문화 속에서 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문화상 <쥐구멍에 볕 든 날> 특별전은 1부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 쥐’, 2부 ‘귀엽고 친근한 동물, 쥐’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 쥐’에서는 ‘십이지의 첫 자리’, ‘다산(多産)과 풍요(豊饒)’, ‘영민과 근면’ 등 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상징과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한다. 쥐는 십이지의 첫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핀란드의 물질문화와 디자인의 값어치를 탐구하는 특별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을 연다. 핀란드국립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 첫 북유럽 역사 문화 전시로 핀란드 디자인의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형태의 융ㆍ복합 전시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고고학 유물에서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 사진과 영상 등이 망라되어 있다. 전시실에서는 돌도끼와 휴대폰, 나무썰매와 현대스키,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나란히 놓여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이색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조합은 인간과 물질, 그리고 사물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 보는 특별한 관찰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시는 크게 6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는 인간과 물질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물질을 탐구하면서 더 다양한 지식을 얻었으며, 물질은 인간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인간의 생물학적, 문화적 진화는 기술 혁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사라져가는 조선족 마을을 기록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에서는 한민족 공동체 정체성의 이해와 전통의 유지 및 변화에 관한 조사 연구를 통한 한민족 생활문화사 집성을 목적으로 재외한인동포 생활문화 조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조선족이 전승해 온 전통의 지속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길림성 해란촌, 요령성 우가촌, 흑룡강성 신락촌 3개 마을을 2018년부터 2년 동안 조사하여 《중국 조선족 마을의 변화양상》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조사했던 마을들을 20년 후에 재방문하여 그동안의 변화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하였다. 중국 조선족의 이주와 재이주 조선족이 본격적으로 동북 3성에 이주한 시기는 19세기 중엽으로 연이은 자연재해로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이주였다. 이후 이 지역은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본에 대항한 독립투사들의 근거지가 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주하였다. 만주사변 이후에는 동북 3성을 차지한 일본은 개발을 목적으로 수많은 조선 농민들을 이주시켰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조선족은 1992년에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으면서부터 새로운 이주를 시작한다. 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재)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에서 발굴조사 중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진입도로구간의 포항 흥해읍 대련리 유적에서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을 비롯하여 금제가는고리귀걸이 2쌍, 은제팔찌 1쌍 등의 꾸미개 종류와 다수의 토기가 출토되었다. 포항 대련리 유적에서는 돌덧널무덤(석곽묘) 1기와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 6기 등 모두 7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무덤은 도굴을 당하였으나 무너진 천장돌이 껴묻거리 유물을 덮고 있었던 4호 무덤은 다행히 도굴꾼의 손길을 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적에서 가장 큰 4호 무덤은 돌방 길이 5.3m, 너비 1.8m의 긴 네모꼴이며, 주검받침이 상하 2겹으로 겹쳐져 있다. 하층(1차) 주검받침에서는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은제팔찌 1쌍이, 그리고 상층(2차) 주검받침에서는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이 각각 출토되었다. 주검받침이 두 번에 걸쳐 만들어진 점, 다수의 귀걸이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4호 무덤에는 3구 이상의 주검이 시간 차이를 두고 추가로 묻혔던 것으로 판단된다. 금제가는고리귀걸이는 각각 중심고리에 샛장식, 드리개가 결합된 구조로, 천마총과 서봉총, 보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와 한국기와학회(회장 최태선)는 오는 19일 아침 10시부터 경주 힐튼호텔에서「경주 월성 기와 연구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월성의 기와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인문ㆍ자연과학적 연구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신라 기와 연구의 표준안을 검토하고, 한반도 고대 기와의 연구도 전망해 볼 계획이다. 제1부는 ‘경주 월성 기와 연구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2개의 발표가 마련되었다. 먼저, 기조강연인 ▲ 경주 월성과 신라왕경 기와 연구의 회고와 전망(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을 시작으로, ▲ 경주 월성 기와 연구의 현황과 과제(이인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경주 월성 유적의 기와 조사 방법과 중요 출토 유물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과학적 방법을 통한 경주 월성 기와 연구’를 주제로 5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조선후기 기와 제작 사료와 일제강점기 기와 조업 사례를 검토한 ▲ 기와 제작기술의 전형(김하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을 시작으로, ▲ 경주 월성 막새기와 연구방법(이선희, 한국교원대학교)에서는 월성해자와 월성 내부에서 출토된 중요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