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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길’ 함께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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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세종의 뜻에 따라 고기를 먹다

[‘세종의 길’ 함께 걷기 72]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은 생각하는 정치가다. 그렇다면 세종의 일상 정치를 통해 세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로 황희 정승의 사의 파동이 있다. 황희의 사직파동 - ① 세종은 스스로 학문이 탄탄한 면이 있어 여러 가지 제도 개혁부터 과학적인 창제에 이르기까지 좋은 업적을 쌓았지만, 그보다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은 훌륭한 인재를 옆에 두고 잘 활용했다는 것이다. 세종과 후대의 정조 임금을 조선왕조에서 높이 올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종의 인재 가운데 행정 분야에서는 황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황희(黃喜, 1363~1452, 호 방촌-厖村)는 개성 태생으로 우왕 말기 진사시에 합격, 창왕 때 문과에 급제했다.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은거했으나, 태조 이성계의 요청으로 성균관학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태종 2년(1402) 부친상을 당해 잠시 사직하였다. 태종 8년 민무휼 등의 횡포를 제거하였다. 18년에는 양녕대군의 세자 폐출(충녕대군 세자 책봉)을 적극 반대하여 태종의 노여움을 사서 교하(交河)로 유배되었다. 그때도 유배라기보다 일선에서의 후퇴였다. 이어 세종 4년(1422)에 상왕(태종)의 진노가 풀려 의정부 좌참찬

태종실록을 보려 했다가 참은 세종

[‘세종의 길’ 함께 걷기 71]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사초(史草) 임금이 되는 순간 두 가지 규율 속으로 들어간다. 그 하나는 경연을 이어가야 하고 다른 하나는 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임금의 말과 행위는 사관의 기록으로 역사에 남겨져야 한다. 임금은 현재에 사는 게 아니고 미래에 사는 것이고 평가도 현재에서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받게 된다. 임금은 개인이지만 가문(家門)이고 가문이지만 국가가 되어 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살해한 직후, 이성계 일파는... 공양왕에게 이방과를 보내어 정몽주의 죄를 따질 것과... 결국 공양왕의 굴복을 받아 내어(《태조실록》 총서 131번째 기록) 곧이어 ‘화가위국(化家爲國, 집안이 변하여 나라가 됨)’하였다.” 한 가문이 변하여 나라의 기초가 된 것이다. 조선이 시작되고 역사기록은 이어진다. 개인에게 족보와 문집이 남겨지듯 마치 이의 연장선에 사초가 있는 듯하다. (왕가의 어진과 족보는 선원전-璿源殿에 보관한다.) 사초(史草)란 좁은 의미로는 전임사관인 예문관 봉교ㆍ대교ㆍ검열이 남긴 역사기록의 초고(草稿)며, 넓은 의미로는 전임사관과 춘추관 사관이 남긴 기록을 포괄하는 말이다. 사초는 두 부로 작성되는데 하나는 사관들이 자신의 견해를

읽기는 다 읽었으나, 또 읽고 싶다

[‘세종의 길’ 함께 걷기 70]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경연과 사초기록 그간 몇 회에 걸쳐 세종의 사맛 가운데 ‘마음 나누기’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다. 앞으로는 세종의 정사(政事) 속의 일화나 정치의 일상사를 통해 세종의 사맛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세종은 임금이다. 임금은 하늘 아래 으뜸으로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그렇다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럴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전제조건으로 커다란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그 하나는 경연을 계속하여야 하고 다른 하나는 침전에서 벌어지는 일상사 이외에는 사관이 그 행동을 기록한다. 올바른 임금의 길을 가기 위하여 하루에 3번까지도 경연에 참여하여야 하고 낮과 밤에 궁궐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은 《실록》 혹은 《승정원일기》로 기록되어 임금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된다. 실록은 후세의 심판을 받는다는 큰 뜻이 있지만 동시에 영상(映像)이 없던 시대여서 그러하지 모든 행동이 거울에 비치듯 문자로 남겨지는 행동의 복제물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실록》에서 경연(經筵)이란 단어를 찾아보자. 전체 12,470개 가운데 200여 회 이상 임금은 다음과 같다. 세종(2,011), 문종(240), 성종(4,332), 연산군일기(825

스스로 새롭게 사는 길을 열어주다

[‘세종의 길’ 함께 걷기 68]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자신지리(自新之理)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살려면 잘한 일, 잘못한 일을 늘 마음에 새기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세종의 마음과 행동의 관계에서 마음을 가다듬어 새사람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갱생과 개심 황희는 정승에 임명된 8달 뒤인 세종 9년 1월 사위의 살인옥사에 개입하여 우의정 맹사성과 함께 의금부에 갇히기도 했다. 세종 12년에 뇌물과 간통사건으로 제주도 태석균의 청탁사건에도 휘말렸다.(《세종실록》12/11/14) 이후부터는 청백리로 거듭났다. 처음에는 간악한 소인(《태종실록》16/6/22)이었으나 그만두었을 때는 명재상(《세종실록》31/10/5)이 되어 있었다. 잘못한 일로 물러난 부정적 사건을 허물을 벗게 하고 다시 그 직분을 계속하게 기회를 주는 것은 바로 긍정적인 변역(變易, 고쳐서 바뀜)이다. 개심역려 : (야인의 습격을 고하지 않은 김윤수에게 재임을 허락하다.) 여연군사(知閭延郡事) 김윤수(金允壽)는 야인이 죽이고 사로잡아 간 인구와 우마(牛馬)를 숨기고 아뢰지 아니하였으니,... 임금이 말하기를, “일이 사유

세종이 걸어간 자각ㆍ자성ㆍ회오ㆍ자신ㆍ상생의 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66]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생생의 길- ①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삶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했거나 잘못한 일을 늘 마음에 새기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거듭나야 한다. 지난 5회 동안 세종의 마음에 대해 개심(改心)에서 진심(盡心)에 이르는 단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세종이 비록 논리적으로 설파하지 않았지만 말씀하신 궤적들을 살피면 그러한 흐름을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렇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 바로 다른 여러 언사 가운데 이런 길을 다시금 제시하는 것이다. 곧 마음이 아닌 ‘행동의 차원’을 바탕으로 논하는 것이다. 그 길은 가) 자각에 이어 나) 자성 다) 회오 그리고 라) 자신(自新)과 마) 생생의 길이다. (두 번에 나누어 기술해 본다.) 1단계 : 자각 사람의 거듭나기는 자각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성이 보인다. 임금이 말하기를, ... 또 일에는 시행하지 않은 것이 있고 이미 시행한 것이 있는데, 만약 아직 시행하기 이전이라면 비록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그름을 알고 개정하였더라도, 율에 죄책이 없으니 죄를 가하지 않는 것은 마땅하였다, 하였다.(《세종실록》13/ 6/13) 若未施行之前, 雖不

공부를 통한 지식 쌓기와 자기 각성의 깨달음

[‘세종의 길’ 함께 걷기 65]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곧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살피고 있는데 지난 다섯 번의 연재 동안 세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바꾸며 참사람에 이르려 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상호 교류하며 참마음을 얻으려 한다. 세종이 마음을 강론하는 철학자냐고 묻는다면 성급히 그러하다고 대답할 수는 없으나 세종이 임금이고 수많은 신료의 뜻을 조율하고 다스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곧 사람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아무런 정치나 행정에 관한 일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종은 당시 주류 학문인 유학(儒學)에 근거하여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여러 생각을 여러 경우에서 피력하게 된 것이다. 세종의 ‘마음’을 정리해 보자. 세종의 생생 오심[五心, 다섯 마음] ▪개심改心 마음을 고치다. 夙夜感悟(숙야감오) 改心易慮也(개심역려야) 밤과 낮으로 느끼고 깨달아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마땅하옵거늘.(《세종실록》9/10/26) ▪용심用心 마음을 쓰다. 若用心力(약용심력) 마음과 힘을 다한다면. (《세종실록》22/7/21) ▪항심恒心 늘 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