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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시인이 만난 중국의 배달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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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섬김과 봉사로 가치 있는 날을 엮어가다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7]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우리는 꽃이라고 이름 지어 부른다. 하늘하늘 피어나는 꽃봉오리의 고운 모양과 울긋불긋 꽃잎마다 물드는 예쁜 색깔, 바람에 실려 주변에 은은하게 퍼지는 그윽한 꽃향기까지 꽃은 아름다움이란 어휘 그 자체이다. 그런데 어느 노랫말에서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고 읊조린다. 어떤 사람이면 꽃보다 아름다울까? 고운 얼굴, 고운 몸매, 고운 자태를 지니면 고운 꽃에 견줄 수 있을까? 그보다도 보드라운 꽃잎처럼 고운 마음과 넘치는 꽃 향기처럼 넉넉한 인간미를 지닌 이를 이르러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부르리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류금화 님을 만났다. 그리고 꽃잎 같은, 꽃 향기 같은 대화를 나눴다. - 많은 사람들로부터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좋은 분으로 칭찬을 받고 본인들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 그처럼 살고 싶은 사람 일 순위로 뽑혔다고 들었다. “과찬이다. 오히려 연길에서 가장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아줌마들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 나는 대약진 전해(1956년) 도문 석현진의 한 보통 노동자가정에서 막내딸로 태어나서 60년대의 어려운 세월에 어린 시절을 보내고 문화대혁명기간 소학교,

5인조 전통민악그룹 “여울”

우리만의 고운 소리로 가슴을 젹셔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6]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맑은 물결이 조약돌 사이로 굴러가는 소리, 부리 고운 산새 서로 친구들을 부르는 소리, 얄포롬한 꽃잎이 파르르 입술을 여는 소리… 이것이 자연이 만드는 소리라면 이런 아름다운 소리를 다듬어 더욱 곱고 귀하게 들려주는 것이 음악이다. 그 소리가 우리의 전통민족악기의 울림으로 이루어진다면 또한 얼마나 황홀할까. 연길에는 이처럼 귀하고 고운 소리를 들려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다섯 젊은 음악인들이 묶인 전통민악그룹, 불러보면 그 이름도 맑고 밝은 “여울”이다. 그들을 만나보았다. - 요즘 우리의 본래의 것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전통민족악기로 우리의 고운 소리를 들려주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는다. “여울”은 언제 어떻게 결성되었는가? “우리 <여울>은 2015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출신인 선후배로 구성된 전통민악그룹이다. 가야금ㆍ소해금ㆍ전통해금 등 악기들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편식 없이 소화하고 다양한 색깔로 연주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였다. 다소 생소하고 소외당하는 우리 민족음악을 더욱 빛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묶인 그룹이다.

한국 대통령상 받은 조선족 기업가 김의진

새해벽두의 훈훈한 소식,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 수상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5]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2019년 새해의 벽두, 중국조선족사회는 위쳇을 달구는 훈훈한 소식 한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1월 2일 아침 10시, 북경의 주중한국대사관에서 노영민(卢英敏) 대사가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을 기하여 유명한 조선족 기업가이며 사회활동가인 김의진(金毅振, 63세) 선생에게 한국 ‘대통령상’을 전달했다는 기별이었다. 노영민 대사를 비롯한 한국대사관 관계자, 재중한국단체 임원, 중국조선족사회 지성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의진선생이 받은 《대통령표창장》에는 2018년 10월 5일자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쓴 사인과 함께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 김의진: 귀하는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통하여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라는 글자가 씌어있었다. 김의진선생과의 일문일답을 적는다. - 중국조선족으로 유일하게 한국대통령의 “표창장”을 받았다. 축하한다. “이 표창장은 중국 땅에서 분투하고 있는 전체 조선족사회에 대한 한국대통령의 칭찬으로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오늘 내가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백여 년 전 우리의 선조들이 이 땅에 와서 개척하고 정착하고 학교를 세워 자녀들에게 교육

“엄마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4] 가족사로 연변조선족 이주역사를 담아내는 김영자 작가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아침의 맑은 이슬 한 방울에 찬란한 햇살의 일곱 빛깔이 깃들어 눈부신 무지개빛을 뿜어내듯이 한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에도 그 민족의 굴곡진 역사가 올곳게 담길 수 있다. 그것은 나라나 민족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한 가족, 한 동네, 한 지역…… 이렇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문화신문”에 이어싣기(연재)로 시작되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장편실화문학 “엄마가 들려준 엄마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작가가 엄마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딸에게 다시 들려주는 독특한 구성으로 엮어가는 이 작품은 중국 연변의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 중국조선족의 백년 남짓한 이주와 정착 및 번영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글을 쓴 작가와 만났다. - 장편실화문학 “엄마가 들려준 엄마이야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되었는가? “우리 엄마는 연변의 여느 집 어머니처럼 지극히 평범한 엄마였다. 1915년 조선 함경도 갑산골에서 가난한 농삿집 딸로 태어나 여섯 살 어린 나이에 지금의 중국 조양천 근로촌에 건너와 열여섯 살에 시집가서 아들딸 다섯을 낳았다. 그러나 1946년 일제가 투항하며

연변사랑을 실천하는 <신 조선족> 김한수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3] 연변BNC & BNG 유한회사 대표 김한수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우리 겨레의 발상지인 동북지역은 예로부터 고조선을 시작으로 고구려, 발해의 성스러운 터였다. 1800년대 말 함경도지역의 심한 가뭄과 1900년대 초, 일제에 의한 국권찬탈에 떠밀려 많은 조선 사람들이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오면서 이 땅에 다시 흰옷의 그림자가 비끼게 되었다. 이들은 북방의 거친 땅에 개척의 괭이 날을 박았으며 일제에 항거해 피 타는 싸움을 벌이고 새 중국의 탄생을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 1952년, 이 땅에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창립하며 중국조선족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들 200만 동포들은 새 삶의 터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엮어나갔다. 그러나 디아스포라(離散)적 성격을 가진 이들은 20세기 90년대 이후, 중국과 동북아정세의 변화로 새로운 이동을 진행하여 현재 한국 거주자만 7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이와 반대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10년, 20년이 넘는 시간을 “신 조선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2004년 연변과학기술대학 상경학부 경영정보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연길에 와서 10년이 훨씬 넘게 살아가며 연변사랑을 실천하는 “신 조선족” 김한수 선생도 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뚝배기사형제>로 우리 입맛을 알리다

연변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회장, 최희연사장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2]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일전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의 맛기행다큐멘터리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의 연변편에서는 단아한 우리옷차림으로 여러 가지 우리민족 음식을 만들며 차근차근 그 제조법까지 가르치고 배우는 조선족 모녀가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국과 맵싸한 갓김치 같은 일상의 음식에서부터 여러 가지 떡과 요리 같은 명절음식에 이르기까지 맛깔 나는 우리 음식을 일일이 소개하며 고향의 맛을 전 중국에 널리 알리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된 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연변이라는 이 변강산골에도 고속철도가 개통되어 연길에서 장춘까지 2시간, 연길에서 심양까지 4시간, 연길에서 북경까지 9시간으로 수천 리 강토가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연변을 찾아오고 연변에 와서 우리 음식을 찾게 되었다. 이 텔레비전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 바로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延盛传统饮食有限公司) 총경리 및 연변전통음식문화연구소 법인대표 허향순 회장과 그녀의 딸 최희연 사장이다. 수십 년 동안 우리 음식과 동고동락하면서 연길시내 뒷골목의 허술한 밥집 “연성뚝배기”에서부터 현재 6,000평이나 되는 널따란 부지에 네 귀가 번쩍 들린

문경새재에 아리랑 선물, 연변가무단 강화ㆍ최려령

[석화 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1]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석화시인이 만난 연변의 배달겨레> 이어싣기(연재)를 시작합니다. 연변에서 문학활동을 하면서 겨레의 얼을 담아내고 있는 석화시인은 이제 연변 동포들 속에서 배달겨레의 모습을 찾아내는 일에 나섰습니다. 다른 민족들과 섞여 살면서도 배달겨레 얼을 오롯이 삶의 맨 앞에 두고 또 그 얼을 널리 펼치는 모습을 시인의 눈으로 톺아내는 것입니다. 연변에서 활짝 피어나는 배달겨레의 얼을이어싣기에서 확인하면 좋을 일입니다.(편집자말) 지난 2018년 12월 11일 “디아스포라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가 한국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의 취지에 대하여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이 아리랑 도시를 선포하고 수없이 많은 아리랑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에 의한 아픔의 극복이었습니다. 아리랑은 길 위의 노래이자 고개의 소리입니다. 나라밖 동포 1세대가 고개를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라밖 동포 3,4세가 문경새재를 넘어 문경으로 오셨습니다. 이제 문경아리랑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라고 피력하였다. 한국의 저명한 음악가들과 함께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