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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간판 한글로 바꾸면 많게는 200만 원 지원

수원시, 10월 10일까지 참여 사업자 모집…18곳 안팎 뽑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10월 10일까지 ‘시민참여 간판개선 보조금 지원사업(아름다운 한글 간판 만들기)’에 참여할 사업자를 추가 모집한다. 한글 간판 사용을 늘리고 외국어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바꾸거나 한글 표기를 덧붙이는 업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한글 표기가 없는 외국어 간판이 있는 업소로 모두 18곳 안팎을 뽑는다. ‘기존 외국어 간판 한글 표기 간판으로 교체’, ‘외국어 간판에 한글 표기명 덧붙이기’를 지원한다. 업소당 많게는 200만 원까지 보조금(자기부담금 20% 이상 포함)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건물 업소가 동시에 신청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고, 소규모 점포(영세 소상공인)는 우선으로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옥외광고 사업자에게 견적과 디자인안을 의뢰한 뒤 신청 서류를 작성해 번개글(gwanggo@korea.kr)로 내면 된다.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신청 서식은 수원시 누리집(www.suwon.go.kr)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아름다운 한글 간판 만들기’를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광고물을 올바르게 표시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

수원시, 제14회 전국 규방공예 공모전 수상작 전시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대상에 김효정씨 ‘태양을 삼킨 조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제14회 전국 규방공예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 입상작 46점,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 회원 작품 16점, 명예 회원 작품 3점, 단체작품 1점, 전년도 대상작 1점 등 모두 67점이 전시된다. 보자기, 자수, 매듭, 누비, 한복 등 다양한 규방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효정 씨의 ‘태양을 삼킨 조각’, 최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은 황미숙씨의 ‘선 사이의 숨’과 고효정 씨의 ‘쪽빛 인연’이 선정됐다.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각 100만 원 등 본상 수상자 16명에게는 상금과 상장을 준다. 시상식 27일 낮 11시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열린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성행궁과 어우러진 전통 규방공예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은영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 회장은 “공모전 수상작과 회원들의 작품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라며 “시민들이 전통 규방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규방(閨房) 공예는 조선 시대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이었던 규방에서 생성된 전통 공예다. 수원

420년 전통의 전통가족잔치 ‘경수연(慶壽宴)’ 재현

광화문 의정부터서 궁중문화도 즐기는 유일한 민간가족잔치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중국 24 효자에 속하는 초나라 현인 노래자(老萊子)가 나이 70살에 아이 옷을 입고 아이 같은 장난을 하여 부모를 즐겁게 했다는 노래자의 고사가 있다.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부모에게 아이가 되어 부모를 즐겁게 하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 노래자들은 우리나라에도 예부터 있어 왔는데 바로 ‘경수연(慶壽宴)'도 그 가운데 하나다. 7년 동안의 임진왜란이 끝나고 1605년 몇몇 대신들이 양로계를 만들어 살아계신 100살, 70살 이상의 노부모들을 위해 잔치 경수연을 열었다. 경수연은 참담한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이 죽었기에 100살을 넘긴 노모가 살아계신 것은 나라를 위한 좋은 징조라 여기고, 선조는 궁중기관인 장악원과 조찬소를 통해 궁중음악과 음식을 선물하였고 자녀들은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여 술과 절을 올리고 가마를 태워 부모님을 모셨던 잔치인 것이다. 경수연은 궁중에서 연 기로연(耆老宴)과 달리 민간에서 가족이 함께한 가족잔치로 민가에서 행해졌는데, 임금에 의한 사연(賜宴) 곧 나라에서 베푸는 잔치의 성격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기에 민가에서 궁중음식을 맛보고 궁중악을 체험했던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행사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구름안개

구름같은 안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비가 온 뒤 갠 아침이나, 뫼허리를 굽이도는 고갯길에서 문득 온 누리가 잿빛과 흰빛으로 가득 차 발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안개가 꼈다’고 말하지만, 이럴 때 꼭 들어맞는 아름다운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구름안개’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름안개’를 ‘구름처럼 보이는 안개’라고 풀이합니다. ‘구름’과 ‘안개’, 두 낱말이 만나 그 뜻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과학 배움책을 들여다보면 ‘구름’과 ‘안개’는 만들어지는 자리가 다르다고 일러줍니다. 아주 작은 물방울이 하늘 높이 떠서 뭉치면 ‘구름’이 되고, 땅 가까운 곳에서 뭉치면 ‘안개’가 된다는 것이지요. 떠 있는 높낮이로 둘을 가르는 셈입니다. 그런데 ‘구름안개’는 바로 그 둘의 다른 점을 슬그머니 지우는 재미난 말입니다. 하늘 높이 있어야 할 구름이 땅으로 내려와 안개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땅에 머물러야 할 안개가 뭉게뭉게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것 같기도 한 모습을 이보다 더 잘 나타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구름안개’ 속에서는 하늘과 땅의 가름이 사라집니다. 말집(사전)에 실린 보기는 뫼에 오를 때의 일을 이야기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초 자료를 쓴 사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4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보인 동시에 1997년에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조선시대 제1대 임금 태조로부터 제25대 임금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동안의 역사를 888권에 담은 역사서입니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일제가 강제로 조선을 병합한 뒤 일본의 감독하에 편찬되어 일본인들의 왜곡된 기록이 들어있어서 《조선왕조실록》에 공식적으로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상황을 낱낱이 기록한 실록의 기초 자료를 쓰는 이들은 ‘사관(史官)’이었고, 임금은 사관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어떤 신하도 만날 수 없었지요. 이런 사관의 역할이 워낙 중요했기에 과거 시험 합격자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올바른 사람을 골라 사관으로 삼았습니다. 사관은 춘추관((春秋館))이라는 관청에 소속되었고, 보통 두 명이었는데, 임금과 신하가 하는 말을 빠른 속도로 한문으로 번역하여 적어야 했기에 빠른 이해력과 필기 실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사관이 임금의 곁에서 날마다 기록한 일기를 ‘시정기(時政記)’라고 하는데, 시정기는 매달 책으로 묶어서 춘추관에 보관하고, 시정기에 쓸 수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

수원화성행궁 유여택, 경기도무용단의 <찬연의 행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수원화성행궁 유여택’에서는 무용 공연 <찬연의 행궁>이 열린다. 춤이 살아나는 공간!! 개혁 군주 정조의 숨결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 유여택. 그곳에서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 건축과 자연의 빛, 그리고 춤과 음악이 하나 되어 관객을 태평성대의 궁중으로 초대한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융합적으로 표현하며, 예(禮)와 악(樂)을 통해 백성을 교화하고 이상 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던 정조의 철학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모두 3막 7장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가창자의 서사를 통해 정조의 정치적 고민과 결단을 풀어내며, 그 과정을 전통춤과 연결하여 전통 가무극 형태로 무대화한다. 개혁 군주로서의 정조가 국가의 정세를 바로잡고 백성에게 태평성대를 선사하려는 의지를 춤과 노래로 표현함으로써, 역사적 인물의 내면과 시대정신을 예술적으로 재현한다. 이 공연은 2025 경기도무용단 기획공연으로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경숙)이 무대에 올라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펼쳐지는 춤 사극 드라마다. 공연 시각은 3일과 4일 모두 낮 2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