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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를 통해 얻은 삶의 지혜 《살짜쿵 활쏘기》 펴내

김경준 지음, 산지니 출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여곡절 끝에 서른 넘어 본격적으로 활을 잡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내가 꿈꾸던 영웅의 모습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 활을 잡을 때마다 가슴속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호연지기가 솟아오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한 감정은 활을 잡은 지 4년 차가 된 지금도 변함없다. 활터에 오를 때마다 나는 영웅이 된다. 그래서 나에게 활쏘기란 영웅이 되고 싶었던 한 소년의 꿈이다. 실제로 활쏘기를 배워보니 이렇게 매력적인 운동도 없는 것 같다.” - 《살짜쿵 활쏘기》머리말에서- 2주 전, 평소 알고 있던 서른네 살의 청년 김경준이 활쏘기 책을 냈다고 연락을 해왔다. 오잉? 4년 배운 실력으로 책까지? 싶었는데 ‘정성스러운 손글씨 사인’을 집어넣은 책 한 권이 그제 연구소에 도착했다.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의 얼을 알리기 위해 늘 애써 주심에 감사드리며 전통 국궁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자 김경준 드림- 앙증맞다고 해야 할까? 예전의 문고본(文庫本, 흔히 문고판)이라고 부르던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책을 펼쳐보니 김경준 작가의 ‘활쏘기의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무

당신의 인생은 싱거운 게 아니라 '삼삼한' 것

식품업계 '로우스펙 푸드' 열풍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오늘의 토박이말]삼삼하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새해를 맞아 건강을 챙기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식품 업계가 앞다퉈 '로우스펙(Low Spec) 푸드'를 내놓고 있다는 기별이 들립니다. 칼로리와 당, 나트륨 같은 건 확 줄이면서도 맛은 놓치지 않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로우스펙'이라는 말, 어딘가 좀 아쉽지 않으신가요? 성능이 떨어진다는 말 같기도 하고, 무언가 부족하고 모자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내 몸을 위해 좋은 재료를 썼는데, 왜 스스로를 '낮은(Low)' 것이라 낮춰 불러야 할까요? 이럴 때, 뭔가 빠진 듯한 '로우스펙' 대신 맛깔나는 우리말 '삼삼하다'를 써보면 어떨까요? . '삼삼하다'는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이 있다"는 뜻을 가진 토박이말입니다. 혀를 찌르는 짠맛이나 머리가 띵할 정도의 단맛은 아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은근한 맛. 그것이 바로 '삼삼한 맛'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단짠(달고 짠)'이 으뜸이라며, 혀를 혹사시키는 것이 즐거움이라 착각하곤 했지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건강한 먹거리는 맛을 덜어낸 것이 아니라, 재료가

사주는 미신인가?

과학과 철학 두 학문이 인간의 삶을 실로 윤택하게 하였으니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명리(命理)학은 운명의 이치를 탐구하는 철학이며 이 학문의 가장 중요한 실용은 사주(四柱-60갑자로 표현된 일주, 월주, 시주, 년주)와 추명(推命- 사주에서 타고난 운명이 유인하는 인생사 길흉화복을 헤아려보는 일)이다. 만약 사주 추명을 미신(迷信- 과학이나 종교적으로 망령되다고 생각되는 믿음)이라 한다면 명리학의 실용은 크게 잃어버릴 것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에 《사주정설》의 저자인 백관영 님의 견해가 일부 참고 되었음을 밝혀둔다. 우리가 짧은 시간 중에 만나는 사건들은 그 인과(因果)가 필연(必然-그리될 밖에 다른 도리가 없음)성의 관계가 있지만 긴 시간에서 보면 우연성이 절대 우세하다. 인생의 출발인 출생은 두 남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이 만남도 조금 긴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우연이며 출생은 그 이전에 생명의 발생으로부터 인간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연이 집약된 엄청난 사건이다. 하고 많은 생물 가운데 그것도 지구상의 인간이 되었다. 고관대작의 아들인 금수저로 나기도 하고 하루 한 끼도 얻어먹기 힘든 집안의 흙수저로 나서 기구한 행로를 거쳐 흙으로 돌아간다. 기가 막히게도 이 우연의 에너지에는 출생자의 의

‘12.3 내란’ 때 ‘지부상소’가 있었더라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8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라를 위해 끝내 목숨을 바친 조선의 마지막 선비 면암 최익현 선생의 삶과 정신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충청남도 청양군은 지난해 11월 창작 뮤지컬 <마지막 선비 – 면암 최익현>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의병정신의 뿌리를 조명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익현 선생에게 돋보이는 것 가운데는 ‘지부상소’가 있습니다. ‘지부상소(持斧上疏)’는 지닐 ‘지(持)’ 자에 도끼 ‘부(斧)’ 자를 쓰는데 곧 도끼를 옆에 놓고, 상소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하로서 내가 올리는 상소가 부당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이 도끼로 나의 목을 치라는 것이어서 폭군이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부상소는 고려시대 충선왕의 실정을 지적하는 우탁 선생의 상소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뒤 조선 중기 수렴청정을 하며 실권을 휘두르던 문정왕후를 궁중의 한낱 과부로 깎아내린 남명 조식의 상소, 조선 말기 병자수호조약에 반대해 올린 면암 최익현 선생의 상소까지 목숨을 건 상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조선시대 임금에게 가장 격렬한 그리고 용기 있는 상소문을 올린 이는 헌종 때 겨우 열다섯 살이었던 기생 초월

「안성 청원사 대웅전」 보물 지정

임진왜란 이전 건립된 드문 건물 고려 말 ~ 조선 초 과도기적 건축형식 담은 학술적ㆍ예술적 값어치 인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건축형식과 시대적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安城 淸源寺 大雄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안성 청원사 대웅전」은 창건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 1854년(철종5년) 대웅전의 공사 내용을 담고 있는 상량문을 통해 그 이전에 건립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포작의 세부 장식이나 구성수법 등을 통해 건립연대를 조선전기로 추정할 수 있으며, 수종 분석과 연륜ㆍ연대 분석을 통해 15세기의 부재로 특정할 수 있다. * 포작: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쪽 대웅전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 형식이다. 건물 앞면은 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를 배치한 다포계 공포로, 뒷면은 기둥 위에 돌출된 부재와 끝부분을 날개형태로 조각한 부재(익공)를 함께 사용한 익공계 공포로 구성하여, 하나의 건축물에 두 가지 공포 양식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 공포: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하는 목조 임진왜란 이전에 건립돼 현존하는 건물 중 유사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 16세

‘RM’이 방문한 <말들이 많네> 전시, 연계 프로그램

마두금 연주와 함께하는 탱고 공연, 마패 만들기 등 프로그램 6종 운영 전시 관람 후 누리소통망 인증하면 2026년 국립민속박물관 달력 증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1월 24일(토)~1월 25일(일)과 2월 7일(토)~2월 8일(일) 병오년 말띠 해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연계 행사를 운영해, 겨울철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문화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몽골 전통 악기 마두금 연주와 함께하는 탱고 공연, 암행어사 마패 만들기, 대표적 말띠 인물인 다산 정약용의 명언을 마모필(말털로 만든 붓)로 써보는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병오년 말띠 해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전시 최근 방탄소년단 RM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말 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말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과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비롯해 십이지신도, 삼국지연의도 10폭 병풍, 말방울 등 70여 건의 자료를 선보인다. 추운 겨울 박물관에서 만나는 따뜻한 즐거움 이번에 마련된 특별전 연계 행사는 관람객이 전시 내용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미 12월에 두 차례 진행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붉은 말의 해’ 전통회화 기획전

전 회화전공 재학생과 교수진 작품 선보이는 기획전시 「염원(念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갤러리 은(서울 종로구)에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 재학생 42명과 교수진이 전통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통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염원(念願)」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염원(念願)」에는 개인의 바람을 넘어 시간 속에 축적되어 온 마음과 기원의 결(結)을 바라보는 의미를 담았으며, 한국 전통회화 속에 반복되어 온 길상과 기원, 소망과 기다림의 감정이 다양한 도상과 상징을 통해 어떻게 형상화됐는지를 소개한다. 특히 붉은 말의 해가 상징하는 생명력과 전진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단청ㆍ불화ㆍ초상화ㆍ궁중채색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통회화가 지닌 염원의 의미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환기하며,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의 값어치와 한국 전통회화의 깊이 있는 미감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단청의 구조를 행성의 운동과 연결해, 단청 무늬의 질서를 하나의 ‘단청 행성’으로 시각화한 이지민의 ‘단청 플래닛(Dancheong Planet)’, ▲ 꽃과 식물, 과일, 기운 등 생명력 있는 이미지들이 뒤섞여 기이한 형상을 이룬

산림청, 1월 이달의 임산물로 ‘더덕’ 뽑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1월 이달의 임산물로 ‘더덕’을 뽑았다고 밝혔다. 더덕은 예로부터 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대표적인 임산물로,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주는 임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땅속에서 오래 자란 더덕일수록 향이 깊고 유효성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재배 기술 발달로 품질이 균일하고 위생적인 더덕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소비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더덕에는 사포닌을 비롯해 이눌린, 폴리페놀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줘 겨울철 감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눌린은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도와 장 건강과 소화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출처 :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효과(산림청, 2025) 더덕은 얇게 썰어 구이나 무침으로 먹는 전통적인 조리법 말고도, 장아찌ㆍ조림 등 저장식품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더덕을 농축액 형태로 가공하여 더덕차, 더덕청으로 이용하거나 간편식 시장 확대에 따라 더덕을 활용한 바로요리 먹거리, 더덕불기, 더덕비빔밥 등 가정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