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회장 소순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함께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갤러리6(충북 청주시)에서 「제54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이하 ‘공예품대전’)을 연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공예품대전은 전통공예의 기틀 아래 현대적인 시선을 가미해 제작된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하는 대국민 공모전으로, 전통과 창작을 융합하는 공예분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신진 공예작가를 발굴해 공예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이번 공예품대전에는 15개 시ㆍ도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01개의 공예품에 대하여 2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모두 229점의 작품이 개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대통령상에는 정세희 작가의 ‘언제나 봄날’이 뽑혔다. 신사임당의 초충도에서 영감을 받아 참죽나무에 나전기법으로 들꽃문양을 새기고, 여러 차례 옻칠을 더해 완성한 찬합 세트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섬세하고 단아하게 표현하여, 높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 국무총리상에는 이혁 작가의 유기 작품인 ‘한식의 세계화’가 뽑혔다. 옻칠 위에 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해양유물전시관 개관 30돌을 맞아 오는 12월 16일 낮 3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17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최근 10년(2012~2022) 동안 태안 마도와 제주 신창리 해역 등에서 출수한 수중 유물 190여 점을 선보이는 「10년의 바다, 특별한 발견」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수중유물을 구분해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두 4부로 나눠서 구성됐다. 먼저, ▲ 1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선박, 영흥도선>을 주제로 2012~2013년 발굴한 영흥도선 출수유물을 선보인다. 선체 내부에서 출수된 도기 장군, 도기 병, 동제 귀 때 바리 등은 같은 시대 경주 월지와 광양 마로산성, 제주 용천동굴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유물들과도 견줘볼 수 있어 흥미롭다. * 귀 때 바리: 물을 따르는 주구(注口)가 달린 동제 용기 ▲ 2부 <제주해역, 송나라 유물>에서는 제주 신창리 해역의 발굴 성과를 소개한다. 제주 신창리 해역의 수중 유물들은 1983년 해녀들이 금제 뒤꽂이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이후 2019년부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2월 14일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레퍼토리 주제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환상 콤비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창작 연극 ‘호야:好夜’를 선보인다. ‘호야(好夜)’는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한아름 작가와 희서연극상, 동아연극상 수상자 서재형 연출 콤비의 작품으로 연극 ‘리차드3세’, ‘왕세자실종사건’,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메디아’ 등의 작품을 만들어 온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지문까지 대사로 처리해 들려주는 형식을 파괴한 감각적인 연출로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작품은 90분 동안 무대에서 퇴장 없이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귀의 감각을 사로잡는 음악적 구성, 시대를 뛰어넘어 다가오는 애정의 감각을 통해 관객에게 연극의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궁궐 중전은 두 아이를 잃고 임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후궁의 음모와 왕위 경쟁의 중심에 놓인다. 한편 중전의 오라비 한자겸은 임금의 여자 귀인 어씨와 사랑에 빠지며, 그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궁궐 내 역모 사건을 초래한다. 한자겸의 자결과 귀인 어씨의 비극적 죽음은 궁궐의 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2024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마지막 무대로 2024 국립극장 <송년판소리>를 12월 2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값어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해마다 12월은 <송년판소리>로 꾸며진다. 2024년 <송년판소리>는 이 시대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의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 그간 무대를 돌아보는 특별하고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했다. 안숙선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소리꾼이자 배우로 수백 편의 창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30회가 넘는 가장 많은 출연의 기록을 세웠고,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ㆍ심청가ㆍ흥보가ㆍ수궁가ㆍ적벽가)을 모두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국립창극단 단장과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활발한 작창 작업으로 창극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안 명창은 2010년부터 14년 동안 국립극장의 12월 <송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오는 12월 27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을 공연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과 호흡해 온 국립창극단이 주제에 따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창극 콘서트로, 극의 흐름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우리 소리를 가득 담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한 <토선생, 용궁가다>를 국립극장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이번 <송년음악회-어질더질>에서 선보이는 <토선생, 용궁가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수궁가’의 네 시간가량 소요되는 분량의 원전을 80여 분으로 압축해 다양한 음악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국립극장 지역 문화거점 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김포시 지역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고, 10월에는 주벨기에한국문화원에서도 해외 관객과 만나 큰 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무형유산원, 국가유산진흥원(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C홀(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공예 전문박람회인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와 작품들로 참여한다. 먼저,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케이 크래프트(K-CRAFT)’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운영한다.(12.13.~15.) 이 자리에서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의 전승과 판로 개척을 위해 현대 디자이너와 협업해 대중적인 전승공예품을 개발토록 한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과 품질을 인증해 공신력을 높여주는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 무형유산 이수자들의 전시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전승자들의 전통공예 작품 90여 점을 출품했다. 전시에는 둥근 형태의 두루주머니를 금박과 백금박으로 화려하게 만든 ‘가죽 금박 두루주머니’(박수영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이수자, 김주일 디자인주 대표), 반으로 접어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누비 가방’(하은정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이수자, 김현지 원이어퍼포먼스 대표), 은 상감으로 장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걸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제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상과 이와 비견되는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국보인 신라의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을 함께 선보인다. 2025년 사비백제 국보관 개관을 준비하며 마련한 이 전시에서, 두 보살상의 자비로운 금빛 미소가 전해주는 평온함을 느껴보면 좋겠다. 관람시각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압장료는 없다.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운영과(041-833-856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이사장 이재순)와 공동으로 「제49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를 열고, 수상작 151점을 전시한다. 전시 시작 하루 전인 11일 낮 2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막식과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49회를 맞이한 전승공예대전은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보존ㆍ계승하하고 그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개최되는 전통공예 공모전으로, 신진 작가와 기성작가 등 기량이 뛰어난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창구가 되어 왔다. 올해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모두 34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1차 심사(10.1.)를 거쳐 15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이후 대국민 인터넷 공람(10.2.~11.), 전문가 현장실사(10.9.~15.), 2차 심사(10.22.)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8개의 본상 수상작이 뽑혔다. ▲ 대통령상에는 김경미 작가의 ‘법화경 변상도’가 뽑혔다. 화려한 금니 표현과 작가의 세밀하고 정교한 필력으로 완성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 변상도: 불교에 관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사후 100돌을 기려 특별한 선물 같은 전시 <GIFT Vol. 3 : 프란츠 카프카>를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무료로 연다. 이번 전시는 프란츠 카프카가 그린 드로잉 70여 점을 비롯해 국내 현대 미술 작가 노마, 박소진, 버터컵이 카프카의 내면과 세계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방문객들은 다섯 개 마당으로 꾸며진 공간을 통해 프란츠 카프카에 대한 소개를 마치 한 권의 책처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장에서는 주말 낮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정각마다 5분 동안 인공 눈이 내리는 잔치가 진행돼 겨울 프라하의 밤을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카프카의 집필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글쓰기를 하거나, 변신을 주제로 한 사진마당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부산 지역 책방 '카프카의 밤'과 협업한 책이야기하기(북토크)와 카프카의 드로잉을 활용한 블루 프린트 체험 등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KT&G 상상마당 공식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 서울 은평구 진관1로 93.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 바깥 쉼마당(라운지)에서는 2024년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전을 열고 있다.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전은 <붉은 산수>를 창안한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전시로, 자연의 근원적 생명성과 우주의 영원성을 배경으로, 현실의 부정적 요소에 맞서 생명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작가는 대표 연작 <붉은 산수>에서 한국전쟁과 분단 이후 금기의 색이 되었던 붉은색의 도입과 동서양 미술의 결합을 통해 분단 현실과 이념 갈등, 정치, 사회적 이슈, 개인적인 서정과 경험을 한 화면에 조합하여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붉은 풍경 이면에 감춰진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비극적 서사를 드러내는 사건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우주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값어치를 탐구한다. 작가는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에서 삶의 무상함을 인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