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광화문 월대의 복원ㆍ정비를 위해 실시한 추가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종년간에 축조된 광화문 월대 아래에서 고종년간보다 앞선 시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구의 흔적을 일부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언론공개회를 통해 광화문 월대의 규모와 기초시설, 전체 모습 등 그간 조사가 끝낸 성과를 한 차례 공개한 이후에 추가로 한 발굴이다. 추가로 발굴한 월대 아래층에 대한 조사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조선시대 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광화문 앞 공간의 퇴적양상과 활용양상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고종년간에 월대가 축조되기 이전에도 광화문 앞 공간이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통해서만 확인해오다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물적 증거까지 처음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 조선왕조실록 속 광화문 밖 공간 활용과 관련한 여러 기록 - 광화문 밖 장전(帳殿)에 납시어 친히 무과 시험을 보였다(세종실록 97권, 1442년) 장전(帳殿) : 임금이 앉도록 임시로 꾸민 자리를 이르던 말 - 광화문(光化門) 밖에 채붕(綵棚)을 맺고 잡희(雜戲)를 베풀게 하였다(세종실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완초장’ 이상재(1943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5월 24일(수) 오전에 세상을 떴다. 1943년 7월 1일 태어난 고인의 빈소는 참사랑장례식장 특1호(032-932-4200)이며, 발인은 5월 26일(금), 아침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유족은 유선옥(부인), 이정미(자녀)가 있다. □ 주요경력 - 1963. 강화민예품경진대회 1등 - 1964~1995. 전국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등 9회 입상 - 1996. 국가무형문화재 완초장 보유자 인정 - 2002. 인천광역시 표창장 수상 - 2010. 강화전통보전회 고문 ※ 국가무형문화재 완초장(1996. 5. 1. 지정) 완초란 왕골을 말하며, 왕골은 용수초, 현완, 석룡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왕골로 만든 제품으로는 자리, 돗자리, 방석, 송동이(작은 바구니) 등이 있다. 현존하는 왕골제품의 기법으로는 기구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과 손으로 엮는 방법이 있다.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는 고드랫돌에 맨 두 가닥 실을 자리틀에 걸고 자리 알을 두 가닥 실로 엮는 노경소직(露經疏織 : 날줄이 겉으로 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등 1988년~2004년 사이 전국 14개 절에서 도둑맞았다가 되찾은 불교문화유산(불화 11점, 불상 21점) 모두 32점을 지난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에 돌려줬으며, 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5월 23일 낮 2시 조계종 총무원 1층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시 종로구)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연다. 조계종에 돌려준 불교문화유산에는 1988년 도둑맞은 불상으로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 후기의 조각 장인 색난(色難) 등 여러 화원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는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과 1999년 도난당한 불화로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인 설채법과 세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등 역사적ㆍ학술적ㆍ회화사적 값어치를 지닌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2020년 1월경, 경매사에 불화를 출품해 처분하려다 범행이 발각된 피의자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은닉해 온 불상과 불화 등 모두 32점의 도난 불교문화유산을 찾아내면서 그 존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22일 낮 11시 덕수궁 돈덕전 앞(서울 중구)에서 2017년 재건을 시작해 5년 만인 지난해 11월 공사가 마무리된 돈덕전 건물의 현판을 제막한다. 건물 재건에 이어 주변 정비와 조경 공사까지 최근 모두 마치면서, 돈덕전은 이제 내부 전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제막하는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고종 즉위 40돌 기림 행사장으로 쓰기 위해 건립된 돈덕전은 이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 및 알현관 등으로 사용되었고, 1907년에는 순종이 즉위한 역사적인 장소였으나 1920년대 들어서 일제에 의해 헐렸다.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1945년 이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하는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 * 1903~1920년대(1기): 돈덕전(재건 기준시점) / 1920년대(2기): 돈덕전 헐림 1930년대(3기): 아동유원지(추정) / 1945년 이후(4기): 덕수궁관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 Executive Board)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올리기로 하였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먼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로,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던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로,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4.19혁명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 스님)과 함께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2022년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 대형불화(괘불도) : 바깥에서 거행되는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쓰기 위해 제작한 불화. 보통 10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색채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불교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은 대형불화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를 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복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문화재청은 해마다 대형불화의 과학적 분석 결과와 채색 정보, 관련 유물의 원형 자료와 보존 현황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정밀조사 보고서를 펴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해 조사한 괘불도는 ▲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국보), ▲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보물), ▲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특별공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하여 언론에 공개한 〈대동여지도〉를 일반 국민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로, 1861년에 처음 제작ㆍ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에 다시 만들었다. 조선 국토 전체를 남북으로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고, 각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게 했다. 22첩 전부를 펴서 위아래로 이어 붙이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대동여지도〉는 현재 나라 안팎에 약 38건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 위에, 〈동여도(東輿圖)〉에 있는 지리정보를 추가하여 만든 첫 사례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지도 가운데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8,000여 개의 땅이름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金石明, 남, 1939년생, 1992년 보유자 인정)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고,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金惠蘭, 여, 1951년생) 씨와 이호연(李鎬蓮, 여, 1956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고성농요’는 가락이나 가사가 구성지면서도 호쾌하고 후렴구가 잘 발달했으며, 교환창과 선후창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고성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김석명 씨는 199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의 공로에 대한 예우를 위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7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기민요의 세부 기ㆍ예능인 ‘경기12잡가’는 사설이 긴 노래라고 하여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고 하여 ‘좌창’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서경적(敍景的) 혹은 서정적(敍情的)인 사설로,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표현이 많다. *경기12잡가: 유산가, 적벽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5월 10일(한국시간) 「가야고분군(Gaya Tumuli)」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ㆍ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아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 * 이코모스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ㆍ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의 4단계 가운데 하나를 권고함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이다. 이코모스는 고분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평소 관람이 제한되어있는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깊이 있는 해설로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운영 시간: 화‧수‧목 10:00, 14:00, 금‧토 14:00 | 약 60분 소요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임금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불에 탔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 편전: 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면서 정사를 보는 집무실 문화재청은 2019년부터 창덕궁 내전 권역의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려 역사적 값어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그 하나로 일부 권역의 전등, 창호, 도배지, 카펫, 가구 등의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한시적으로 공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