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가시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니 들어가지 마세요" 이는 파주시청 정원에 세워둔 팻말 내용이다. 정원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시청 앞에 키 작은 가시나무를 담장처럼 심어 놓고 시민들이 찔릴까봐서 인지 이러한 팻말을 세워 두었다. 만일 파주시청 관계자들이 우리말글을 사랑하고 우리말글에 관심을 가졌다면 '식재'라는 한자말 보다는 '심었다'는 말을 썼을 것이다. '가시나무를 심었으니 들어가지 마세요' 또는 '가시나무에 찔리니 조심하세요' 라고 말이다.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은 왜 하필 시민이 찔릴지도 모르는 가시나무를 심었느냐이다. 키작은 나무라면 회양목도 있고 찾아 보면 다른 나무들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말이다.
▲ 《세종대의 음성학》, 한태동(2003), 연세대출판부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1983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537돌 한글날 기념 학술 강연회에서 훈민정음의 음성 구조라는 당시 연세대 한태동 교수의 놀라운 발표가 있었다. 국어학자들이 규명하지 못했던 훈민정음의 음악 배경에 관한 발표였기 때문이다. 이 발표는 한태동(1985). 훈민정음의 음성 구조. 나라글 사랑과 이해(국어순화 추진회 엮음). 종로서적. 214-266쪽.로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1998년에는 世宗代의 音聲學이란 단행본으로 출판(연세대출판부)되었고 2003년에는 한태동 선집 4권으로 다시 펴내면서 《세종대의 음성학》으로 거듭 출판되었다. 신학자의 발표라 더욱 흥미를 끌었다.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1980년대 전반기는 암울한 시대였다. 캠퍼스는 늘 최루탄 가스가 자욱했고 상아탑은 자주 술렁거렸다.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는 이분법의 아픔은 있었지만 서로가 시대의 고민을 나누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학생들의 학구열은 식지를 않았다. 그 가운데 명강의에 대한 열풍이 있었다. 역시 연세대에도 3대 명강의가 있었는데 그 중 으뜸이 한태동 선생의 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5월 15일은 우리의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지 619돌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려 온 나라 곳곳에서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 13일(금) 늦은 2시 서울 광화문 한글학회 얼말글교육관에서는 “올 곧소리 말글의 기원과 창제와 발전”이라는 주제로 <한국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공동의장 진용옥, 최창섭)> 주최의 이도큰임금(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학술 모임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가 아닌 “국기 배례”가 있었다. 이는 “경례”라는 말이 일제나 군국주의 냄새가 나는 말이어서 삼가고 대신 전통적으로 써오던 말로 바꾸자는 뜻이 있었다. 그리고 진용옥 의장의 “정음경(훈민정음 서문)” 낭송이 이어졌다. 이 정음경 낭송은 한글 곧 정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룩하게 되뇌어야 할 의식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행사는 먼저 최창섭 의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의 축사가 있었다. ▲ 인사말을 하는 한국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 공동의장 최창섭(왼쪽) 축사를 하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이대로 공동대표 ▲ 발표를 하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15년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해설자로 유명한 한글 전도사 김슬옹 박사(인하대 초빙교수,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부원장)가 직접 한글 로봇옷을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벗들에게만 알렸는데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말글 저서 51권(공저 28권)과 논문 110편을 발표한 훈민정음 학자이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0년 이상을 한글운동을 해 온 한글운동가이기도 한 김 교수는 미국에 한글체험관과 훈민정음 연구소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 한글 로봇옷 정음이, 3색 한글의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인과 좀 더 폭넓게 나누고 세계 석학들과 함께 세종 사상과 훈민정음을 함께 연구하기 위함이다. 1차적으로 한글옷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한글 로봇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키워 디지털 한글홍보대사로 삼겠다고 한다. 또한 이 옷 수익금은 전시 공간이 부족한 충주 우리한글박물관 후원금으로도 쓰겠다는 계획이다. 훈민정음 자음 17자로 만든 한글 로봇에는 한글에 담긴 위대한 과학과 철학이 녹아 있다. 주요 글자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 히읗(ㅎ) 머리:
[우리문화신문=현용운 회장] 또 한 분이 타계하셨다. 조선어신식학회는 대선배를 잃었고 현용운은 평소에도 그렇게 존중해 마지않던 스승을 잃었다. 2016년 4월 14일 전임 연변대학 한어학 교수이고 조선어신식학회 창시자이시며 저명한 현대응용 언어학자이신 김진룡 교수가 유명을 달리하셨다. 항상 정의감이 있고 불의에 대하여서는 참지 못하는 김 교수님이셨고 폐암 말기에도 아주 쾌활하게 병마와 싸우시던 멋쟁이 노장 김진룡 교수, 악독한 병마는 우리 김진룡 교수를 끝내 하늘나라로 데려갔다. ▲ 김진룡 동지 고별 의식- 2016년 4월 16일 중국 연길 금년 초에 내가 병문안 갔을 때만 해도 아주 긍정적이고 유쾌하시던 김진룡 교수, 안부를 물으니 금방 난 애들도 요절하는데 내 이만하면 오래 살었지. 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더욱이 나의 아내 장명자의 집적 스승이었기에 노상 현용운을 내 제자의 남편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아끼고 챙겼기에 나는 김 교수 앞에서는 아주 조심스레 행동하였다. 때론 성깔머리 부리는 과분한 처사를 하면 아주 부드럽게 타일렀지만 제자인 우리 마누라한테 술을 많이 마셨다던가, 남북사이의 민감한 사안들을 처리할 때 있었
[우리문화신문=김이재 기자] 3월 23일(수) 오전 9시부터 장충단공원 옆 외솔기념탑 앞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서거 46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에도 외솔회,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글문화연대, 짚신문학회를 비롯한 한글운동 단체들과 외솔 유족 등이 참석하여 고인의 생전 업적을 추모했다. ▲ 장충단공원 옆 외솔기념탑 앞에서 열린 외솔 최현배 선생의 서거 46주기 추모식 모습 성낙수 외솔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에서 외솔 선생의 손녀이기도 한 최은미 (재)외솔회 이사장은 고인의 엄격하며 자애로웠던 생전 모습을 추모했고,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은 외솔이 세종대왕의 뜻을 이은 위대한 선각자임을 기렸다. 그리고 짚신문학회 회장인 오동춘 전 외솔회 사무국장의 추모기도가 이어졌다. 외솔은 한평생 한글을 목숨같이 사랑하신 분으로, 살아생전 우리말 문법체계를 완성시키시고 한글 전용의 길을 닦으신 분이다. 이 같은 뜻을 살리기 위해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최기호 상임대표가 준비한, 외솔이 생전에 남긴 한글은 목숨이다.라는 말씀을 다시 쓴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24일 늦은 2시부터 서울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는 한겨레신문사(대표이사 정영무) 주최, 한겨레말글연구소(소장 박창식) 주관으로 정치적 올바름과 언어의 문제란 주제를 가지고 제11차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한겨레말글연구소 박창식 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한겨레신문사 정영무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한글학회 김종택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종택 회장은 축사에서 보통 국어학회 발표장에서는 나오지 않는 귀중한 발표들이 있어 나는 한겨레말글연구소의 발표회는 기꺼이 참석한다. 그리고 발표 자료는 절대 버리지 않고 귀하게 보관하는데 이는 이 발표회가 내게도 좋은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한겨레말글연구소 발표회에서 경과보고를 하는 박창식 소장, 인사말을 하는 한겨레신문사 정영무 대표이사, 축사를 하는 한글학회 김종택 회장(왼쪽부터) 발표회는 1부 정치적 올바름과 언어의 문제, 2부 우리 언어를 풍부하게 사용하기 위한 사전의 구실로 나눠서 가졌다. 먼저 한겨레말글연구소 박창식 소장의 사회로 열린 1부에서는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김하수 교수의 정치적 올바름과 언어의 문제 개념
[우리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학생회관 안 복사실 학생회관 안 서점 학생회관 안 휴게실 학생회관 안 편의점 학생회관 안 사진샘 학생회관 안 식당 일이 있어 연세대 학생회관에 들렀다가 아름다운 우리 한글 간판을 보고 놀랐다. 그 어디에도 없는 우리말 사랑이 듬뿍 밴 이름들이다. 복사실을 본뜰샘, 식당은 골라 먹는다는 뜻인 모양으로 고를샘, 친구들끼리 만나는 곳이라서 부를샘이라 한것인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정겹다. 뿐만아니라 사진샘, 편의점을 하얀샘이라 한 것 등등 구석구석 알기쉽고 정겨운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의 표지판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설 인사 올립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21일 5시,온 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 바탕이자 깊고도 넓은 우리말 어머니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가꾸어 드높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토박이말바라기(이사장 김수업)가 사단법인으로 거듭나 참고을 진주에 일터를 열었다. DIA인재교육원(원장 강상구)의 도움으로 진주시 도동로 248번길 13에 일터를 마련했는데 이 자리에 법인 일꾼(이사)들과 모람(회원) 스무 사람 조금 넘게 모여 이름판(현판)을 걸고 일터(사무실)를 여는 작은 잔치를 벌였다. 그동안 토박이말바라기는 토박이말 교육을 특색교육으로 삼은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만옥)을 도와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토박이말 겨루기와 같은 일을 하면서 토박이말 교육을 널리 펼치는 데 힘을 써 왔다. 이사장 김수업은 인사말에서 우리말 노른자위인 토박이말을 우리 삶 가운데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밑바탕을 마련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이제 법인으로 거듭난 토박이말바라기가 진주에서 일어난 토박이말 가르치고 배우는 바람을 경남으로 퍼지게 하고, 더 나아가 온 나라로 퍼지도록 힘쓰자.고 했다. 자리에 함께한 마름빛(이사)이자 꾸림모임(운영위원회)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