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모두 15회에 걸쳐 부여 지역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편한 고고학 체험 교육 프로그램 「나도 고고학자-관북리유적 비밀을 풀어라」를 운영한다. 충남 부여교육지원청과 지난 4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운영되는 「나도 고고학자-관북리유적 비밀을 풀어라」는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부여 관북리유적에서 진행되는 학습자 중심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적 답사와 그림 그리기, 발굴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장유산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역사적·창의적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올해 개편을 통해 3단계(사전학습-현장학습-사후학습)의 학습 체계를 도입하여, 더욱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학습에서는 관북리유적의 역사적 배경 등을 만화로 풀어낸 ‘두찌와 떠나는 관북리 미스터리’ 영상을 학교에서 미리 시청하며, 체험활동에 앞서 관북리유적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한다. 현장학습에서는 관북리유적을 직접 방문하여 유적의 역사적 값어치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고대 백제의 건물터를 재현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18일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를 개정해 「고령 대가야」를 새 고도(古都)로 지정하였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古都, 예전 서울이었던 도시)로 지정하는데, 고령을 포함하여 2025년 2월 현재 경주ㆍ부여ㆍ공주ㆍ익산이 지정돼 있습니다.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왕위 세습체계, 중국식 왕호(王號)의 사용, 예악문화(가야금과 우륵 12곡), 시조탄생 신화(정견모주 신화), 매장의례(순장)를 갖춘 중앙집권적 나라이자,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지요.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역은 현재의 고령뿐만 아니라 합천ㆍ거창ㆍ함양ㆍ산청ㆍ하동ㆍ남원ㆍ순천ㆍ광양 등까지 확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은 그 가운데서도 대가야 정치ㆍ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都城)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금관과 ‘대왕(大王)’ 글씨가 새겨진 토기 그리고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