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9월 19일(토),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를 연다. 이번 추석행사는 북촌문화센터 강사, 북촌의 장인, 주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써 ‘제주빚기 체험’, ‘더 할 나위 없는 한가위 선물전’, ‘보름달 소원빌기’, ‘한옥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9월 19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온 가족이 함께 전통주를 직접 빚어보는 ‘제주 빚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향이 부드럽고 깊은 국화주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통주로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로 제격이다. 국화주는 식힌 찹쌀 고두밥과 국화 달인 물, 누룩을 넣어 버무려 빚는다. 제주빚기 체험행사는 북촌문화센터의 ‘전통주 빚기’ 강좌를 운영하는 권승미 강사의 진행으로 ‘술빚기 이론’ 교육과 ‘국화주 만들기’ 실습을 거쳐 ‘발효방법’을 배워가는 순서로 이어질 예정이다. 맛과 향이 특별한 국화주를 만들면서, 예전 우리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빚은 술을 차례상에 올렸던 전통문화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 제주 빚기 체험
그리고, 이번 한가위를 맞아 ‘북촌상회(북촌문화센터 내 기념품점)’에서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3일간 북촌 내 장인들과 공방운영자들의 전통 공예 상품으로 마련된 ‘더 할 나위없는 한가위선물전’을 진행한다. 한가위 상품으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신중현 옻칠장, 김덕환 금박장의 생활소품을 비롯하여 천연염색 ‘동림매듭공방’의 매듭장신구, ‘심화숙 한지공방’의 한지 생활소품, ‘나전과 옻칠 공방’의 나전 브로치 장신구 등 5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한가위 선물전은 ‘홍벽헌 지형공방’의 “목동의 행복”, “지심도의 추억” 등 정겨운 닥종이인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한가위, 소중한 이를 위한 뜻깊은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북촌으로 나들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보름달 소원빌기 행사
또한, 건강과 풍요의 메시지를 자신만의 소원 보름달 앱으로 꾸며볼 수 있는 ‘보름달 소원빌기’ 행사가 마련된다. 참여자는 대형 스마트폰 모양의 걸개그림에 준비된 여러 보름달 앱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소원을 적어 넣으며 한가위 보름달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가위 대표적인 놀이인 강강술래의 공동체 의식과 소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참여자들의 소원으로 완성된 대형 슬기전화(스마트폰) 그림은 참여자와 관람자 모두에게 한가위의 넉넉함과 풍성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와 함께, 9월 19일(토) 오후 3시에는 북촌 창우극장 주관의 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北村樂樂)’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숙명 해금 솔리스트 컴퍼니’, ‘시로(詩路)’가 참여하여,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겨운 한옥에서 듣는 우리 음악은 한층 더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북촌낙락(北村樂樂)” 공연은 일반시민이 우리 국악을 친근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퓨전국악 프로그램으로, 7월에서 10월 매주 토요일마다 북촌 곳곳에서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더할 나위없는 한가위 선물전
가을의 시작,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가위 맞이 행사는 한가위 명절의 의미도 되새겨보고, 소중한 이를 위한 한가위 선물도 마련할 수 있는 뜻 재미있고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밖에 자세한 것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2133-1371,1372)로 문의하거나 북촌한옥마을 누리집(http://bukchon.seoul.go.kr)을 참고하면 된다.
북촌 방문할 때 유념할 사항은,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다닐 때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유의해야한다. 이번 한가위 맞이 행사는 주민이 살고 있는 주거지로서 북촌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을 배려한 북촌방문 예절을 홍보하기 위해 주민과 지역학생들이 참여하는 ‘조용한 관광’ 캠페인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행해지는 이번 한가위맞이 행사는 잊혀져가고 있는 세시 풍속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