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향냥이란 조선시대 여인들 향을 넣어서 몸에 지니고 다니던 주머니로, 향낭에는 포도무늬나 십장생 등을 수놓아 부귀와 장수 등을 기원하였다.
![]() |
||
▲ 운봉수 향낭(자수박물관) |
거북이 모양의 이 수향낭은 조선시대 여인들이 몸에 지니던 길이 30㎝ 미만의 향낭들에 비해 매듭술까지의 총길이가 87.5㎝나 되는 대형이다. 흰색 공단의 바탕천 위에 나비, 봉황, 박쥐 등의 길상문이 화려하고 정교한 궁중자수기법으로 수놓아져 있어 궁중 여인들의 내실에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수(平繡), 자련수(刺連繡), 매듭수의 각종 기법을 잘 구사하고 있는데, 위로는 박쥐매듭이 있고 아래로는 49㎝ 길이의 줄이 15줄이나 내려있다. 향낭의 윗부분에는 큰 나비가 날개를 펼쳐 구름과 봉황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수놓았으며, 아래쪽으로는 다섯가지 복을 상징하는 5마리의 박쥐와 장수를 상징하는 불로초가 중심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수놓아 장식하였다.
![]() |
||
▲ 운봉수 향낭 크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