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사라져가는 우리 해양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바람 따라, 물길 따라!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행사를 5~10월 문화가 있는 날(마지막 주 수요일)과 봄 여행주간 가운데 이틀(5.10.~11.) 동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연다.
돛단배 항해체험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과거 옹기를 싣고 다니던 배를 복원해 지난 2010년 제작한 길이 17.9m, 폭 5.4m, 깊이 1.9m의 ‘봉황호’에 승선하여 항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봉황호 선내관람, 황포 돛 올리기, 노 젓기, 치(‘키’의 옛말) 잡기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옛 사공들의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다.


5월부터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는 1970~80년대 옹기배를 타고 서남해안 곳곳을 누볐던 정금석(68세), 권석주(70세) 사공이 직접 돛과 키를 잡아 전통 항해기술을 선보인다. 전통선박, 전통 항해술 등 우리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모형 배 만들기, 전통 닻줄 만들기, 신명 나는 뱃노래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봄 여행 주간(4.28.~5.13.) 가운데 5월 10일과 11일에 펼쳐지는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전통항해체험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전통선박 선내 관람과 해설 안내, 황포 돛 올리기, 노 젓기, 치잡기 등의 체험활동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5월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건조 중인 조선통신사선 재현 현장에서 톱과 끌, 망치 등으로 전통 조선기술을 체험하는 전통 배짓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목포 평화광장에서 해양소년단전남서부연맹과 함께 카누, 수상안전체험교실 등 해양레포츠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전통 돛단배 항해체험 행사는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화(☎061-270-2089) 또는 전자우편(wonchun@korea.kr)을 통해 신청(회당 12명 선착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