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근대 작가 좋은 반응 얻어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7일 오후 4시부터 열린 156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77%, 낙찰총액 약 54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이날 열린 경매에서는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그동안 미술 시장에서 저평가된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경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오지호의 작품은 모두 3점이 출품되었는데 모두 시작가를 훌쩍 넘는 낙찰가를 기록하며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항구>는 1천2백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3천2백만 원에 낙찰되었다. 이밖에도 오세열의 <무제>, 장두건의 <파리 다사스 거리>, 전혁림의 <누드>, 박항섭의 <소야곡> 등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우환 <Dialogue> 경합, 민화 <송하호도(松下虎圖)> 기염을 토해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다양한 시리즈를 망라해 출품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은 작가가 작업한 와인 레이블의 색감과 유사해 희소성을 갖춘 2015년 작품 <Dialogue>로 4억5천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6억1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한, 미국에서 돌아온 박수근의 <노상>은 3억5천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4억7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또 김환기의 <부다>, 박서보의 <묘법> 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도 한국 고미술품과 와인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겸재 정선의 <수하인물도(樹下人物圖)>는 4천만 원에 시작해 9천5백만 원에 낙찰되었으며, 작가를 모르는 민화 <송하호도(松下虎圖)>는 5백만 원에 시작했지만 6천5백만 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서울옥션은 코로나 사태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홍콩 현지 경매를 오는 7월 16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단, 경매 미리보기 전시는 <서울-부산-홍콩-서울> 순으로 순회 전시를 열어 많은 수집가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