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나라 밖으로 유출되었던 송광사의 <치성광여래도>를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 그리고 원 봉안처인 송광사(주지 자공스님)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 끝에 통해 환수하였다.
지난 6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를 점검 중 <치성광여래도> 1점을 발견하고, 조계종과 공유하였다. 조계종에서는 화기(畵記) 앞부분의 제작 연도와 봉안 절 이름이 훼손된 상황이었음에도 불화의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를 분석하여 송광사 산내암자인 청진암에 봉안되었던 불화였음을 확인하고 송광사에 이 사실을 알렸다. 송광사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성보 환수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마침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나라 밖으로의 빠져나간 때와 그 까닭을 잘 알 수는 없지만, 한국전쟁 등 국내의 혼란기에 유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송광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의 협의를 통해 6월 28일에 영국에서 환수하였다. <치성광여래도>는 7월 21일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7월 23일 종단에서 진행된 환수 고불식 이후 원래의 자리인 송광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이번 환수는 원 봉안 절인 송광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를 기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를 위한 종단, 절,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민ㆍ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에 힘입은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과거 운문사 <칠성도>, 봉은사 <시왕도>, 범어사 <신중도>의 환수를 통해 구축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나라 밖 유출 불교 문화재를 더욱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환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