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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천하의 양귀비도 한순간의 아름다움

<양귀비>, 김태영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6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양 귀 비

 

                                - 김태영

 

       하늘 아래

       으뜸이라는 너도

 

       비 맞고 쓰러져 있으니

 

       눈부신 시간도

       한순간이었구나

 

 

 

 

양귀비(楊貴妃, 719년 6월 26일 ~ 756년 7월 15일)는 당 현종의 후궁이자 며느리다. 춘추전국 시대의 서시(西施), 전한 시대의 왕소군(王昭君), 삼국 시대의 초선(貂嬋) 함께 고대 중국 4대 미녀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당 현종 이융기에게 총애를 받았지만, 그것이 지나쳐 끝끝내 안녹산과 사사명이라는 두 호족 세력이 일으킨 안사의 난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고 따라서 이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 중국의 미인 ‘양귀비’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꽃 양귀비가 있다. 양귀비는 모르핀이라는 마약 성분의 주원료지만, 의료시설이 변변치 않았던 시절에는 가정상비약으로 양귀비만 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배앓이에는 특효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어르신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이 양귀비와 비슷한 것으로 마약 성분이 없이 꽃으로만 즐기는 꽃양귀비(개양귀비)도 있다. 이 꽃양귀비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예쁜 꽃이지만, 문제는 하루만 지나면 꽃이 지는 ‘일화즉사’의 꽃이라는 것이다. 그 짧고 붉은 삶이 꽃의 아름다움을 갑절로 늘렸는지 모를 일이다.

 

 

여기 김태영 시인은 그의 시 <양귀비>에서 “비 맞고 쓰러져 있으니 / 눈부신 시간도 / 한순간이었구나”라고 노래한다. 그 꽃이 ‘하늘 아래 으뜸’이었지만 말이다. 눈부신 아름다움도 한순간의 꿈일 뿐임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양귀비 꽃말이 허영와 망각이라는데 우리도 삶의 한 가운데 잠시 허영과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